이도훈 외교차관, 'IRA 대응' 美출국

"인플레 감축법 우려 재차 전달하고 해결 방안 협의 계획"

[헤럴드경제]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사진)이 18일 저녁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한미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으로 출국했다.

이 차관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미국 국무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행정부 인사와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IRA를 포함한 한미 경제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IRA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부처들과 긴밀한 협업 하에 대응해오고 있다"며 "IRA 관련 우리의 우려를 재차 전달하고 어떤 해결 방안이 있을 수 있을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방미 기간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 등을 만나 IRA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차별 해소를 위해 미 행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과 페르난데스 차관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또 그는 "최근 미 행정부가 여러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바이오경제 이니셔티브, 해외투자심사 행정명령 등과 관련해서도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바이오 분야 자국 생산 강화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바이오 이니셔티브 서명 후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는 이달 1차관과 2차관의 연쇄 방미를 통해 IRA 발효로 우려되는 한국산 전기차 차별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서 조현동 1차관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참석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지난 15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IRA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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