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2파전.. '어차피 주호영'이냐 '어쩌면 이용호'냐

김주영 2022. 9.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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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가 19일 선출된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와 직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한 5선 주호영 의원 '추대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재선 이용호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며 2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18일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주 의원과 이 의원은 당내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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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선출.. 朱 우세 전망 속 부정적 시각도

여당인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가 19일 선출된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와 직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한 5선 주호영 의원 ‘추대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재선 이용호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며 2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주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의원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8일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주 의원과 이 의원은 당내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기호 1번을 받은 이 의원과 2번 주 의원이 나란히 정견을 발표한 뒤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선출 직후부터 시작된다.

대구·경북(TK) 지역구에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뒤로 줄곧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혀 왔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초·재선 의원들은 주 의원 합의 추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주 의원에게 있다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에 들었던 중진들이 모두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경선 형식을 빌린 추대 성격을 띠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선거 전망을 묻자 ‘어대주’(어차피 대표는 주호영)라는 표현을 썼다. 비상대책위 체제로 윤석열정부 첫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인데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분쟁 리스크 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 의원이 적임자란 평가가 많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주 의원은 전날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금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최근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주 의원이 ‘원내대표 재선’으로 지도부에 ‘재입성’하는 모양새가 적절치 않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당내 유일의 호남(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의원인 이 의원은 이 같은 부정적 여론과 함께 비윤계 표심 결집으로 이변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입당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솥밥을 먹은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중도 보수 이념 성향과 지역구 특성상 당의 변화와 외연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제가 당선되는 것만 해도 국민의힘엔 엄청난 변화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각 후보의 득표율 역시 차기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다수의 예측대로 주 의원이 압도적 표 차이로 이 의원을 누른다면 그만큼 원내 장악력이 커지면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주 의원 합의추대론을 지지했던 친윤계의 영향력이 재확인되는 모양새가 된다. 반면 이 의원 지지표가 무시 못 할 수준으로 나온다면 주 의원의 리더십은 물론, 친윤계 의원들 역시 타격을 입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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