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오늘 14주년 기념일, 운 좋아"

아이유 사진 제공 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가 데뷔 14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2019년 개최된 ‘러브 포엠’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공연이자, 국내 여성 가수 중 주경기장에 최초로 입성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렌지빛 노을 아래 공중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아이유는 ‘에잇’과 ‘셀러브리티’ 무대로 오프닝을 꾸몄다. 노래를 마치면서는 폭죽을 연신 터뜨리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후에도 아이유는 작은 몸으로 무대의 끝에서 끝까지 연신 오가며 ‘이 지금’, ‘하루 끝’,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를 이어가 오롯이 혼자 무대를 꽉 채웠다. ‘하루 끝’으로는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너의 의미’에서는 뭉클한 떼창을 이끌어내며 시선을 모았다.

아이유는 “옛날에 해오던 시간보다 공연 시간이 짧다. 3년간 신곡이 많이 나왔는데 공연을 못해서 보여주지 못한 곡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적게 해야 노래를 다 들려드릴 수 있다”고 아이유 노래만으로 가득찬 시간을 예고했다.

3년 만에 펼쳐지는 대면 공연인 만큼, 객석에 놓인 방석 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아이유는 “의자에 깔린 방석들은 어머니가 직접 주문한 것”이라며 “한달 전부터 열심히 준비한 것이니 집에 돌아갈 때 가져가셔도 된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데뷔 14주년을 맞는 기념일로, 아이유에게도 팬에게도 더욱 선물 같은 콘서트가 됐다.

아이유는 “오늘 데뷔 14주년 기념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콘서트까지 하면서 완벽하게 축하할 수 있는지,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의 격려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