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실종' 정의당, 이름 바꾸고 새 대표 뽑는다

김세희 2022. 9. 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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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이 환골탈태에 나선다.

정의당은 내년까지 당명 개정과 노선변경 등 전면 쇄신에 돌입한다.

정의당은 오는 23일 당직선거 공고를 내고 10월 19일 당원 투표를 거쳐 새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재창당 결의안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한 정의당의 지난 10년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라며 "취약한 지지 기반과 모호한 정체성이 정의당의 현실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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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3·9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이 환골탈태에 나선다. 정의당은 내년까지 당명 개정과 노선변경 등 전면 쇄신에 돌입한다. 당의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의당은 오는 23일 당직선거 공고를 내고 10월 19일 당원 투표를 거쳐 새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만일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같은달 23일~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후보군으로는 당 대표 출신인 이정미 전 의원과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이동영 수석대변인, 김윤기 전 부대표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조직인 청년정의당 대표로는 류호정 의원이 주변의 권유를 받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새 지도부 앞에는 당명 개정이나 노선 변경 등 세부적인 재창당 로드맵을 추진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정의당은 앞서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1차 정기당대회를 열고 재창당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재창당 방향은 대안사회 모델을 제시하는 정당,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정당, 노동에 기반한 사회연대 정당, 정책을 혁신하는 정당,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정당 등으로 제시됐다. 연합 정치를 전략이 아닌 전술적 차원으로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정당, 당원이 성장하는 정당도 결의안에 함께 포함됐다. 정의당은 재창당 결의안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한 정의당의 지난 10년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라며 "취약한 지지 기반과 모호한 정체성이 정의당의 현실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대 양당을 공격하면서 대안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왜 정의당이 대안이어야 하는지 입증하지 못했다"라며 "거대 정당이 설정해 놓은 정치적 이슈를 중심에 놓고 행보하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 상황을 겪었다. 당 쇄신책의 하나로 정 전 수석대변인 등이 제안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비례대표 순번 순)에 대한 사퇴 권고 여부를 묻는 당원총투표까지 실시됐으나 부결됐다.

현재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이은주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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