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백형훈-박현수, 듀엣 대전 가왕 등극..벼농사 반전 1R 승리[종합]
‘복면가왕’ 박현수와 백형훈이 듀엣 대전에서 우승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022 듀엣 대전이 이어졌다.
이날 듀엣 대전 2라운드 두 번째는 도토리 시스터즈와 신들의 부활이 붙었다. 도토리 시스터즈는 태연 ‘U R’을 선곡해 청량한 음색과 소울풀한 목소리로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신들의 부활은 도시아이들 ‘달빛 창가에서’를 선곡해 리드미컬한 화음과 흥 넘치는 노래로 판정단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대결 결과 79 대 20으로 도토리 시스터즈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신들의 부활은 기타의 신 백두산 김도균, 보컬의 신 V.O.S 김경록이었다.
듀엣 파트너로 함께한 소감으로 김도균은 “추석 특집에 초대받았을 때 신기하다 생각했다. 수많은 대결 조합이 있었을 텐데 경록 씨와 선택됐다는 게 신기했다. 평소 활동 반경 안에서는 V.O.S와 무대에 설 기회가 전혀 없었다. ‘복면가왕’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경록은 “선생님과 컬래버를 한다고 해서 색다른 컬래버가 될 거 같아 나왔는데 추석에 즐거움을 드려 좋았다”라고 전했다.
첫 대결 상대 고유진, 육중완을 이긴 원동력에 김경록은 관객분들이 즐겁게 들어줘서 그런 거 같다고 답했다.
기타 연주 계획이 있었다며 에, 어를 외치며 설명하는 김도균에 김경록은 “저도 통화하고 나면 에, 어가 제일 많이 남더라. 통화 자주 했다. 소통을 많이 했는데 미국에 있는 친구와 교류하는 느낌이었다. 선생님이랑 시차가 안 맞았다”라고 말했다.
김도균은 주로 밤에 깨어있고 김경록은 육아로 일찍 잠들어 주로 오후 6시에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김도균의 환상적인 기타 연주 끝에 두 사람은 듀엣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며 불러주는 자리가 있다면 가겠다고 전했다.
꼭 전하고 싶은 말로 김도균은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곡을 시도해 봤는데 괜찮았던 거 같다. 강한 이미지만 갖고 계시는데 부드러운 면도 있다”라고 말했고 김경록은 “일부러 방송 활동을 안 하고 신비주의를 한다고 오해하시는 방송국 관계자분들이 많다. 아이를 너무 사랑하지만 저도 집 밖에 나가고 싶은 가장이다. 언제든지 열려있다”라고 밝혔다.
듀엣 가왕 결승전은 우리 우정 한 표 차이와 도토리 시스터즈가 붙었다. 우리 우정 한 표 차이는 패닉 ‘정류장’을 선곡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랩을 해내며 애절한 노래 실력으로 귓가를 사로잡았다.
도토리 시스터즈는 박정현 ‘미아’를 선곡했고 첫소절부터 유니크한 음색을 뽐냈다. 잉크처럼 번지는 감성적인 목소리와 포근하고 정교한 음색이 감동을 안겼다.
대결 결과 51 대 48로 우리 우정 한 표 차이가 승리해 듀엣 대전 우승자가 됐다. 두 사람은 우승 소감으로 “너무 기쁩니다. 사실 날아갈 거 같은 군복이 주는 압력 때문에 못 날아가고 있다”, “큰 선물 같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도토리 시스터즈의 정체는 써니힐 코타와 히키로 밝혀졌다.
히키는 “효도하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보고 계시죠? 이모부가 방송에 나오면 꼭 자기를 들먹여 달라고 했다. 서문식 씨, 조만간 갈게요”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지난번 적으로 만났을 때 서로의 실력에 놀랐다 밝힌 코타는 “성량과 감성이 너무 풍부해서 놀랐다”라고 말했고 히키는 “이별하지 않았는데 이별한 것 같은 애절한 감정 표현에 녹았다”라고 말해 훈훈케 했다.
연습을 하며 공통점이 많았다 말한 두 사람은 낯을 많이 가리고 MBTI도 같다며 연차도 비슷, 같은 기획사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가사를 잘 못 외운다고 말했다.
신봉선에게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말한 코타는 “저희 대표님이었다”라고 전했다. 신봉선은 코타는 알았지만 히키는 유성은으로 몰렸지만 힌트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히키는 목표로 “첫눈이 오기 전에 곡 발매다. 잊지 마시고 나오면 검색 부탁드린다”라고 말했고 코타는 “첫눈 오기 전에 히키 언니랑 듀엣 한번 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가왕 인디언 인형과 8명의 복면 가수들과 대결이 시작되기 전 우리 우정 한 표 차이가 이승열 ‘날아’로 축하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의 정체는 레떼아모르 박현수와 흉스프레소 백형훈이었다. 8개월 전 백형훈과 맞붙었던 박현수는 1표 차이로 이기고 올라가 가왕이 됐다.
두 개의 가왕 타이틀을 얻게 된 박현수는 “솔로로 가왕이 되고 듀엣으로 다시 나오는 게 부담이 됐다. 한 번 가왕은 영원한 가왕이니까 욕심이나 미련보다는 1라운드 때 형이랑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는데 적으로 만나 그렇지 못한 게 아쉬워서 즐겁게 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 탈락의 오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한 백형훈은 “‘복면가왕’이라는 실력으로 증명해 내야 하는 곳에서 저를 증명해낸 거 같아 뿌듯하고 저희 노래를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성주는 누구 덕분에 가왕이 된 거 같다 생각하냐 물었고 백형훈은 “제가 고음을 좀 많이 냈다”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이어 그는 “그런 고음도 중저음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빛이 나기 때문에 같이 이뤄낸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 말에 김성주는 백형훈이 뽑아 올리고 박현수는 받쳐주기만 했다고 몰아갔고 박현수는 “인정한다. 저는 가왕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미련 없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백형훈과 한 팀이 돼 감사하다는 박현수는 “한 표 차이로 가왕이 돼서 형한테 연락하기가 어려웠다. 놀리는 것 같이 될까 봐. 이번 기회로 형이랑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형훈은 “저는 그냥 TV를 안 봤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계획으로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서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국가 행사에도 욕심을 보였다.
솔로 대결 1라운드 첫 번째는 변호사와 벼농사가 붙었다. 두 사람은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선곡했다.
맑고 감미로운 음색의 벼농사와 독특하고 포근한 변호사의 목소리가 무대를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대결 결과 58 대 41로 벼농사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연예인 판정단이 비가수라 생각한 벼농사가 가수라 생각한 변호사에게 승리하자 반전이 일어났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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