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 두산 꺾고 LG와 3.5경기 차 벌려..7연패 KIA, NC와 1.5경기 차(종합)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가 타선의 끈질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벌렸다.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에 지면서 7연패의 늪에 빠졌고,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5위를 맹추격했다.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뒀다.
SS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14-13으로 이겼다. 13-13으로 팽팽하던 9회말 1사에서 오태곤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전날 두산에 1-4로 패했던 SSG는 설욕에 성공하며 82승4무45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배한 LG 트윈스(77승2무47패)와 격차를 다시 3.5경기로 벌리며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2연승을 질주 중이던 9위 두산은 좋은 흐름을 잇지 못하며 53승2무72패가 됐다.
SSG는 믿었던 선발 윌머 폰트가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8회 최주환의 동점포와 최정의 역전포가 연달아 터졌고, 9회에는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반면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점수를 내면서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이승진, 정철원, 임창민 등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김민혁은 데뷔 첫 멀티 홈런을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9-13으로 밀려 패색이 짙던 9회초 SSG 필승조 문승원과 노경은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기어코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쪽은 SSG였다. 오태곤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마무리 홍건희의 2구째 135㎞ 슬라이더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LG에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최하위 한화는 43승2무85패를 마크했다.
반면 LG는 이날 한화를 이겼을 경우 SSG를 1.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으나 한화에 일격을 당한 데다 SSG마저 두산에 승리를 거두며 1위 추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8패)째를 거뒀다. 특히 2019년 5월10일 이후 1227일 만에 LG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불펜에서는 정우람이 ⅔이닝 동안 1실점했으나 윤산흠(⅓이닝)을 필두로 김범수, 박상원, 강재민(이상 1이닝)이 몫을 다하며 LG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팀 타선은 11안타로 5득점을 뽑으며 마운드에 부담을 덜어줬다. 5회 1사 1,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노시환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LG에서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중요한 순간 5이닝 5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피칭을 선보이며 3패(15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은 응집력 부족으로 7안타를 치는 동안 1실점 밖에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9-6으로 눌렀다. 58승2무70패가 된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진 롯데(58승4무71패)를 밀어내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5위 KIA(62승1무67패)는 7연패의 부진 속에 6위 NC(58승3무66패)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IA는 5회말 삼성에게 4실점했으나 6회초 5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6회 김지찬의 희생플라이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삼성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8회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KIA는 9회 박동원이 오승환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으나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며 패했다.
6위 NC는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1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고척돔 7연패와 키움전 3연패를 끊어냈다. 아울러 '천적' 안우진을 무너뜨리며 KIA를 향해 맹추격했다.
3위 키움은 75승2무57패가 됐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이날 안우진은 탈삼진 8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204탈삼진으로 2012년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국내 투수로 한 시즌 2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KT는 수원에서 롯데를 6-3으로 이겼다.
3위 키움을 쫓고 있는 KT는 71승2무57패가 되며 키움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58승4무71패)는 5위 KIA와의 격차를 4경기에서 더 줄이지 못하며 5강 진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편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로 펼쳐진 이날 KT 구단은 이대호에게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라는 문구가 담긴 목검을 선물했다.
아울러 이날 KT의 연고지인 수원시도 이대호에게 선물을 건넸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그라운드에 나와 직접 이대호에게 큰 호랑이가 그려진 맥간공예품(밀짚이나 보릿짚 줄기를 갖고 작품을 만드는 전통 공예)을 선물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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