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박민지, 난코스에서 빛난 KLPGA 승부사 '굿샷'

박순규 2022. 9. 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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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난코스에서 더 빛을 발하며 메이저 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박민지(24)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올 시즌 4승, 통산 14승째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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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2022시즌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시즌 4승, 통산 14승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2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LPG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난코스에서 더 빛을 발하며 메이저 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박민지(24)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올 시즌 4승, 통산 14승째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2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2위 이소영(25)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뻐하는 박민지./KLPGA 제공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우승하며 시즌 4승,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림과 동시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벌어들여 시즌 상금 10억4166만9714원을 기록했다.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박민지는 지난해 상금 15억2137만4313원으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데 이어 KLPGA 투어 최초로 2년 연속 상금 10억 원 돌파에 성공하는 '대세 골퍼'로 거듭났다.

난코스에서도 안정된 티샷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낸 박민지의 드라이버 티샷 장면./KLPGA 제공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민지는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8번 홀에서 첫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승부사 기질을 발취했다.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이던 후반 정윤지가 12번 홀 더블보기로 무너진 사이, 박민지는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열린 블랙스톤이천GC의 코스는 메이저 대회에 걸맞게 러프 길이가 무려 80㎜나 길고, 그린 또한 단단했으나 박민지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치고 나가 눈길을 끌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컷 통과 기준이 12오버파 156타로 결정된 난코스에서 박민지는 나흘 동안 5언더파를 기록하는 강심장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는 "내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도전 의식이 생기는 난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대회가 열린 블랙스톤이천GC의 난도는 상당했다. 난코스를 정복하고 수많은 팬이 모인 이곳에서 우승해 행복하다"고 정상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또 "대회를 앞두고 야디지북을 잃어버린 덕분에 생각을 복잡하게 하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야디지북을 잃어버린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단순한 생각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 사냥에 도전했던 이소영은 최종일 이븐파에 그치며 1언더파 287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희정(22)은 이븐파 28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정윤지(22)와 김민주(20)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인지(28)는 8오버파 296타 공동 2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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