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정상회담 합의했다는 입장 변함 없어"

전주영 기자 2022. 9.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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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20,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18일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내부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일본 정부가 자국 언론에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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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 2022.9.18/뉴스1 ⓒ News1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20,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일부 일본 언론들이 “일본 정부가 ‘사실무근’이라며 항의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일 정상 간 만남을 위해 조율 중인 상황엔 변화가 없다”라며 “양자회담을 하기 위한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 중에 있다. 현지에서 차차 정해지는 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5일 대통령실이 밝힌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서는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는 발표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 마이니치신문은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보는 보도들을 내놨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외무성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신뢰 관계와 관련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발표는 삼가 달라’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도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한국 정부 발표에 ‘의도를 모르겠다’ ‘이상하다’ 같은 반응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한국 정부가 개최한다고 한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측이 신중한 자세를 굽히지 않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한일 정상 간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서서 이야기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내부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일본 정부가 자국 언론에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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