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상승 이어 고환율 '연타'.. 가공식품 가격 오를 일만 남았다 [천장 뚫린 환율, 1400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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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이어 고환율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식품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버티다 못해 가격 인상에 나선 곳이 많지만 예상보다 급격한 환율상승 속도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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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환율에 인상 효과 사라져
업계 "버티던 기업들도 한계"
18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라면과 과자를 비롯한 가공식품 전반의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날로 높아지는 환율에 사실상 가격상승 효과는 '제로'에 가깝다는 푸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을 올렸지만 이는 원재료 가격상승분을 반영해 최소 수준에서 올렸던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환율상승 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지면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숨통이 트이지 않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식품기업들은 환율과 곡물 가격이 오를 때를 대비해 대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을 활용하며 부담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고환율 기조가 유지된다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곡물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이제 좀 고비를 넘기나 했는데 환율이 관건이 됐다"면서 "환율이 더 오른다는 게 기정사실이라고 해도 무작정 재료를 비축해둘 수도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막막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국제곡물 가격 변동 요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곡물 수입은 선도계약한 물량이 3~7개월 이후 국내로 도입되면서 선물가격과 수입단가 간 시차가 발생한다. 당초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곡물 수입단가는 3·4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4·4분기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환율이 관건으로 떠오른 셈이다. 보고서는 "현시점의 국제가격 등락이 해당 분기 수입단가에 바로 적용되지 않는 데다 대금결제 시점의 환율이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계약 시기와 국내 도입 시기 간의 시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입업체들의 구매 시점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큰 폭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고환율에 운임비와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올해 말까지 도미노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격인상에 나섰던 곳들의 경우 기존에 올리지 않았던 품목들도 있는데, 향후 인상품목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인상에 나서지 않았던 기업들이라면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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