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으로 거듭난 박민지 "지금이 골프의 정점"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강명주 기자 2022. 9.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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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펼쳐졌다.

KLPGA 투어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억원을 돌파한 박민지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올해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지금은 크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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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펼쳐졌다.



 



박민지는 대회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4번째 우승이다.



박민지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6년 동안 9월,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해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 퍼트로 버디를 잡고 어떤 생각을 했나'는 질문에 박민지는 "딱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내가 KB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민지는 "이 골프장이 (나와) 정말 잘 맞아서 딱 한번 빼고는 다 톱10에 들었다. 그만큼 코스와 잘 맞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우승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우승을 하게 돼서 스스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초반에 보기를 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민지는 "전반에 굉장히 힘들었다. 7번 홀까지는 위기 상황만 왔다. 마음도 너무 조급했다. 이번에도 '우승과 연연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갈 정도로 안 풀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롱 퍼트가 들어가면서 힘을 받았다. '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최종라운드를 돌아보았다.



 



작년에 6승을 하고 올해도 4승을 해낸 박민지는 "매년 우승이 있긴 했는데 더 많은 승수를 만들지 못했던 이유가 챔피언조에 들어갈 때 조급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승수가 쌓일수록 점점 여유로워지면서 챔피언조에 있어도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지는 "전에는 내가 해야 할 샷을 생각하느라 다른 게 안보였다면 지금은 다른 것들이 다 보이고 위기 상황이 와도 조급하지 않다. 보기를 하면 다음에 또 버디를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쿨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챔피언조에 들어올 때마다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박민지는 "작년에는 이맘때부터 허리가 아팠는데 올해는 몸 건강에 최선을 다해서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 그래도 최대한 이 감을 유지해서 작년 하반기와 다르게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이번 대회에서 짧은 퍼트를 아주 잘한 박민지는 "한화 클래식을 치르면서 감이 많이 올라왔다. 그 전까지는 퍼트감이 좋지 않았는데 체력훈련과 적절히 병행되면서 그 감이 올라와서 잘 맞아떨어졌다. 진부하지만 '넣느냐 못 넣느냐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내가 해야 할 것을 하자. 그렇게 하면 절대 못 넣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효과가 정말 있다"고 답했다.



 



"지금 정점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박민지는 "작년에 쭉 올라와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끝이 어디냐는 내가 몸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억원을 돌파한 박민지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올해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지금은 크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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