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 즐긴 박민지..올해도 '상금 10억' 돌파
최종일 4타 줄여 통산 14승
우승상금 2억1600만원 받아
2년연속 시즌상금 10억 넘어
이소영 준우승·전인지 23위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2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단독 2위 이소영(25)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나선 박민지는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8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박민지의 우승 DNA가 다시 깨어났다. 13번홀과 14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낸 박민지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도 1타씩 줄인 박민지는 4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이 주목받는 건 컷 통과 기준이 12오버파 156타로 결정된 난코스에서 나흘간 5언더파를 적어 냈기 때문이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열린 블랙스톤이천GC의 코스는 메이저 대회에 걸맞았다. 켄터키와 페스큐 잔디가 식재된 러프 길이는 무려 80㎜나 됐고 그린은 겨울에 골프를 치는 것처럼 단단했다. 그러나 박민지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인 박민지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민지는 "내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도전 의식이 생기는 난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번 대회가 열린 블랙스톤이천GC의 난도는 상당했다. 난코스를 정복하고 수많은 팬이 모인 이곳에서 우승해 행복하다"고 정상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생각을 단순화한 것을 꼽았다. 박민지는 "대회를 앞두고 야디지북을 잃어버린 덕분에 생각을 복잡하게 하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야디지북을 잃어버린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때로는 단순한 게 최상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다음 대회에서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쳐보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승 상금으로 2억16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총상금을 10억4166만9714원으로 늘리며 2년 연속 10억원 돌파라는 KLPGA 투어의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박민지는 "기록 세우는 것을 싫어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기록을 보유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앞선 우승처럼 이번 우승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 오늘의 우승을 잊고 다음 대회를 제대로 준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매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박민지는 "현재 실력이 정점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샷과 퍼트감을 유지한다면 남은 시즌에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 많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 사냥에 도전했던 이소영은 최종일 이븐파에 그치며 1언더파 287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희정(22)은 이븐파 28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정윤지(22)와 김민주(20)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인지(28)는 8오버파 296타 공동 2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천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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