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승, 올해 4승 더한 박민지 "지금이 제 전성기.. 2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 감사해요"
“9, 10월 가을철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이것도 한 번 더 이겨냈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했어요.”
‘2년 연속 대세’ 박민지(24)가 데뷔 후 2번째 가을철 우승을 거두며 메이저 타이틀로 시즌 4승 및 통산 14승을 장식했다.
올 시즌 다승·상금 선두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이소영(1언더파 287타)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이후 통산 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든 박민지는 상금 2억 1600만원을 거머쥐고 시즌상금 10억 4166만원을 획득, 지난해(15억 2137만원)에 이어 KLPGA 사상 첫 2시즌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전반기 3승(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후반기 첫승을 거둔 박민지는 다승 2위 조아연(2승)과 간격을 벌렸고, 상금 2위 유해란(6억 5258만원)을 3억 3908만원 차로 밀어냈다.
박민지의 후반기 우승은 2020년 MBN여자오픈 이후 2년 만이고, 가을철 우승은 2018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11월) 이후 처음이다. 박민지는 지난해 전반기에 6승을 거뒀으나 후반기에는 우승하지 못했다. 통산 14승중 가을철 우승은 두 번 뿐이고 9월 우승은 처음이다.
박민지는 우승인터뷰에서 “18번홀을 마치고 ‘와 내가 어려운 메이저대회 KB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어 감격스러웠다”며 “9, 10월에 우승이 없다는 기사를 대회 전에 보고 새로운 동기를 얻었다. 전에도 잘 쳤지만 우승이 없었던 것인데 이번에 해냈다”고 말했다.
선두 정윤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고 이소영, 정윤지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12번홀(파4)에서 정윤지가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이후 이소영과 좁혀진 우승경쟁에서 박민지는 13번(파3)·14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고 기세를 잡았다. 13번홀에서 10m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박민지는 “공이 가다가 굉장히 약한 거 같았는데 갑자기 홀 안으로 사라져 깜짝 놀랐다. 그 때 ‘아 이제 됐다,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소영이 15번홀(파5) 버디로 1타차로 따라왔지만 박민지는 17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핀 15㎝ 옆에 떨구는 완벽한 샷으로 버디를 더한 뒤 18번홀(파5)에서도 1m 버디 퍼트를 넣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6승에 이어 올해 4승으로 지금 전성기인데 그 끝이 어디인가는 제가 관리하기에 달린 것 같다”는 박민지는 “2년 연속 상금 10억원 이상 돌파도 처음이라는데 더 욕심은 없다. 작년보다 부담이 많은 올해 더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LPGA 투어에서 KPMG 위민스PGA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국내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전인지는 이날 2타를 잃고 8오버파 296타, 공동 23위로 마쳤다.
이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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