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부진 딛고..최진호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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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이자 2017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코리안투어를 주름잡던 그였지만 기량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승이 확정된 뒤 최진호는 "유럽투어에서 뛰다가 한국에 돌아와 성적이 잘 안 나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며 "오랜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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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대상..승승장구했지만
2017년 이후 긴 슬럼프 떨쳐내
5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그래도 해냈다.
‘베테랑’ 최진호(38·사진)가 18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이자 2017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최진호는 이날 제주 블랙스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전성현(29)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는 첫날 1라운드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로 단축 진행됐다.
2006년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최진호는 2016년 대상과 상금왕, 2017년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2017년 SK텔레콤 오픈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뒤 2018년과 2019년 유럽 투어의 문을 두드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2020년 코리안투어로 돌아왔다.
2년의 공백은 컸다. 코리안투어를 주름잡던 그였지만 기량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2020년 상금랭킹 50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93위까지 떨어졌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상반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의 연속이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을 뿐 우승 경쟁에는 나서지 못했던 최진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긴 부진을 떨쳐냈다.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우승이 확정된 뒤 최진호는 “유럽투어에서 뛰다가 한국에 돌아와 성적이 잘 안 나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며 “오랜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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