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또민지', 9월 첫 승을 메이저퀸으로..2년 연속 상금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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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년째 '또민지' 세상이다.
지난해 6승을 달성했던 박민지(24)가 올해도 벌써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14승을 '메이저 퀸'으로 장식한 박민지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박민지는 대회를 마친 뒤 "9월과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해내서 기쁘다"며 "(13번 홀) 롱퍼트가 들어갈 때 '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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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년째 ‘또민지’ 세상이다. 지난해 6승을 달성했던 박민지(24)가 올해도 벌써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우승은 박민지냐’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모양이 새겨진 옷을 입은 박민지는 가을에 약하다는 편견도 깨고 국내 최강 자리를 지켜냈다.
박민지는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이소영(25)과는 4타 차다.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에 이은 시즌 네 번째 우승이다. 통산 14승을 ‘메이저 퀸’으로 장식한 박민지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9월에 처음 우승을 경험했다. 그간 13차례 우승 가운데 12번을 봄과 여름에 차지했다. 6월에 가장 많은 4승을 수확했고 5월 3승, 4월·8월 2승, 7월·11월 1승씩을 보탰다. 가을인 9월과 10월에는 우승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으로 2억1,6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상금이 10억4,166만원으로 늘어나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건 박민지가 처음이다. 다승과 상금 경쟁에서 앞서간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514점으로 1위 유해란(540점)과 격차를 줄였다.
단독 선두 정윤지(22)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11번 홀까지 정윤지, 이소영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12번 홀에서 정윤지가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고, 박민지와 이소영은 나란히 파를 기록해 공동 1위를 지켰다.
박민지는 13번 홀에서 10.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1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다. 13, 14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2타 뒤진 이소영은 15번 홀에서 2.5m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추격했다.
승부는 17번 홀에서 갈렸다. 박민지는 두 번째 샷으로 홀 50㎝ 옆에 볼을 떨궜고, 이소영은 그린 옆 벙커 턱에 걸린 볼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 1타를 잃었다. 승기를 굳힌 박민지는 18번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박민지는 대회를 마친 뒤 "9월과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해내서 기쁘다"며 "(13번 홀) 롱퍼트가 들어갈 때 '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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