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Report] '미라클 런' 전문가 LNG, 기대되는 다음 시즌

이솔 2022. 9.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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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NG 공식 웨이보, 2022 선수단 전원

(MHN스포츠 이솔 기자) 2년 연속 '기적'을 만들어내며 '미라클 런' 전문가로 발돋움한 LNG.

도인비의 영입 이후 급격하게 변한 팀 컬러는 물론, 데몬(WE)과 더불어 LPL의 레전드로 꼽힐 만한 기적같은 탑 라이너 '판다씨' 발굴에도 성공하며 성적과 재미 모두를 챙겼다.

단 한 끗 차이로 갈렸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보게 한 LNG의 한 해를 세 문장으로 요약했다.

0. 팀 소개 

팀명 : LNG Esports(리닝 게이밍 이스포츠)

로스터 : 알러(판다씨)-타잔-도인비-라이트-뤼마오(아이완디)

정규시즌 성적 : 7위(8승 8패 세트득실 +1)

최종성적 : 4위 (4강 패자조 패배)

사진=LNG 공식 웨이보, '도인비' 김태상

1. 숨 참고 '타워 다이브'

들어가기에 앞서 타잔은 올 시즌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 큰 흔들림 없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시즌 후반부에는 니달리, 자크, 스카너 등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며 상대의 밴픽을 흔들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인비의 합류 전후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다이브 시도다.

직전 시즌 아이콘이 버티던 LNG의 승리공식은 정글 및 강가 교전이었다. 아이콘과 아이완디의 플레이메이킹으로 상대의 혼을 빼 놓으면 잘 성장한 타잔-라이트-알러가 이를 마무리짓는 방식이었다.

때로는 적극적인 상대 정글 카운터정글을 통해 상대의 돌진을 유도하거나, 방심한 상대를 아이콘과 함께 덮치는 등 LNG의 교전 방식은 뻔하지만 대처하기 어려웠다.

다만 선수, 특히 플레이메이커 아이콘 개인의 컨디션에 그날 승패가 좌우되던 만큼, 이는 롤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결정적인 단초가 되기도 했다.

올해의 LNG는 플레이오프는 물론, 시즌 향방을 가를 RNG와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에서도 과감한 다이브로 초반 앞서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시즌 초 BLG전에서는 코르키-이즈리얼-카르마로 칼리스타-쓰레쉬가 지키고 있는 바텀을 상대로 다이브를 감행하는 등, 챔피언과 성장 유무를 가리지 않는 다이브 시도로 LPL의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2022 LPL 선발전 2R RNG-LNG 5SET

2. 도인비의 '비장의 한 발'

특히 LNG의 중심으로 거듭난 도인비가 게임 내/외적으로 팀의 버팀목이 됐다. 도인비는 경기 내적으로는 적극적인 로밍을 통해 상대 탑-바텀의 힘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비록 아리-르블랑과 더불어 올 시즌 중반까지 활용하지 않던 리산드라는 걱정거리로 남았으나, 도인비는 녹턴-요네라는 카드로 이 우려를 환호로 돌려세웠다.

도인비의 녹턴은 V5, 특히 리치를 상대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언제 습격할 지 모르는 '상상속의 도인비'는 리치의 적극적인 활약을 제한했고, 안 그래도 흔들리던 리치는 LNG에게 두 번 연속 덜미가 잡히며 무너졌다.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까지 이어진 도인비의 '상상속의 녹턴'은 말 그대로 RNG를 '피해망상'에 시달리게 했고,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녹턴에게 밴 카드를 할애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진=LNG 공식 웨이보, 탑 라이너 알러

3. '미완성 미라클'

그러나 도인비가 타 선수들의 실수까지 막아줄 수는 없었다.

뤼마오의 나미는 올 시즌 내내 앞포지셔닝에 이은 '빨리죽기'로 루시안의 캐리력을 억제했다. RNG와의 선발전 3세트에서도 용 부근에서 대열 최전선에 위치하며 사망하는 등, 승리하는 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은 있었다. 의도는 상대를 빨아들이고 자신은 생존하는, 과거 전성기의 바드와도 같은 움직임을 꿈꿨던 행위였다.

탑 라이너 알러 또한 의도가 앞선 경기를 선보였다. 상대 진영 깊숙히 스플릿 푸쉬하다 사망하거나, RNG와의 최종전 5세트에서 아쉬운 움직임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되는 등, 팬들로써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유는 간단하다. 탑 라이너의 영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어떻게서라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더 깊숙하게 웨이브를 밀어 넣고 상대 선수들의 CS를 하나라도 더 낭비시키거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시야싸움을 위해 상대 뒤편에서 위치를 미리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헌신적인 플레이는 도리어 '이기적인 플레이'보다도 더 못한 결과를 가져왔고, LNG는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LNG는 비록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내지는 못했으나, 비교적 어려운 상대로 꼽히던 RNG를 상대로 동등한 경기를 펼치는 '스텝업'을 이뤄냈다. 과연 그들의 '미라클 런'이 다음 시즌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게 될 지, 아직 이른 시즌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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