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시간 기다려도 괜찮아요"..3년 만에 열린 '도쿄 게임쇼'에 구름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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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린 '도쿄게임쇼'에 십수만 명의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한국 중소 게임회사 15곳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서 일본인 관람객들과 만났다.
한국 중소 게임사 15곳이 옹기종기 모인 한국관에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콘텐츠진흥원이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면서 업계 내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일반 관객 대상 부스를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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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 한국 공동관 15개 사 참가
깐깐한 방역에 외국사 많이 참여 못 해
3년 만에 열린 ‘도쿄게임쇼’에 십수만 명의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한국 중소 게임회사 15곳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서 일본인 관람객들과 만났다. 그러나 일본의 까다로운 입국 절차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의 대형 게임회사들은 온라인 참가를 하는 데 그쳤다.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협회(CESA)가 주최하는 도쿄게임쇼는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미국의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행사로 꼽힌다. 코로나19 때문에 2년 연속 온라인 개최만 하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지바현 지바시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15, 16일은 업계 관계자 행사가 진행됐고 17, 18일은 일반 관람객을 받았다.
"인기 게임 먼저 체험해 보자" 관람객 장사진
게임쇼의 가장 큰 재미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오전, 남보다 먼저 인기 작품을 해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입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장사진을 이뤘다. ‘라이자의 아틀리에’ ‘바이오하자드 빌리지(VR)’ 같은 작품은 정오가 되기 전에 이미 하루 체험 가능한 인원 수의 대기표가 모두 나갔다. 세가의 인기 캐릭터 ‘소닉’의 신작 체험을 해보려는 팬들도 2시간이나 줄 서 기다려야 겨우 10여 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볼거리도 풍부했다. 세가·아틀라스 부스에는 대형 소닉 모형과 ‘페르소나’ 시리즈 캐릭터의 등신대 모형이 설치돼 쉴 새 없이 카메라 조명이 터졌다. 캡콤 부스에는 신작 ‘엑소프리멀’ 홍보를 위한 움직이는 공룡 모형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콘텐츠진흥원, 도쿄게임쇼에서 일반 관객 대상 부스 처음 운영
한국 중소 게임사 15곳이 옹기종기 모인 한국관에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한 소녀가 무채색의 세상에 색깔을 칠하며 적과 싸우는 ‘외톨이’란 인디게임을 발표한 페퍼스톤즈의 하수영 대표는 “독특한 게임 방식과 참신한 디자인에 관람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먼저 스팀(STEAM) 플랫폼을 통해 PC로 발매하고 이후 콘솔용으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진흥원이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면서 업계 내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일반 관객 대상 부스를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다중 접속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 게임만 개발하던 국내 게임개발회사들이 중국의 게임 규제 후 해외 진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PC용 스팀 플랫폼이나 콘솔용 패키지 게임 개발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도 네오위즈의 기대작 ‘P의 거짓’이 한국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외 제작사 참가 적어... '일본 국내용 잔치'
다만 일본의 까다로운 입국 규제에다 게임스컴이 종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외 제작사가 오프라인 참여를 꺼려 ‘국내용 잔치’에 머문 점은 아쉬웠다. 다음 달 스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퍼스트 디센던트’를 발표한 넥슨도 오프라인 부스를 내지 않고 온라인 참가에 그쳤다. 소니(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 등 전통의 콘솔 플랫폼 회사가 참가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띄었다. 반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은 PC용 게임을 휴대용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기기인 ‘스팀 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꾸며 대조됐다.
지바=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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