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 尹대통령에 "韓·中 관계, 민감한 문제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2. 9.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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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는 것이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중국 측 인사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언급할 때 '민감한 문제'라고 표현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리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사드 문제 해소가 한중관계 발전의 전제 조건처럼 얘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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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마친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6/뉴스1
중국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는 것이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중국 측 인사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언급할 때 ‘민감한 문제’라고 표현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리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사드 문제 해소가 한중관계 발전의 전제 조건처럼 얘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16일 윤 대통령을 만나 “양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우호 감정은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라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은 중한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다. 다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주요 인사들은 한국에 사드 문제를 제기할 때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해 왔다. 리 위원장은 같은 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비공개 면담에서도 사드에 대해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미국의 불순한 의도”라며 “한중 양국 외교장관들이 사드가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협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리 위원장의 방한에 대해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중국의 엄숙한 입장을 접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도 18일자 1면에 리 위원장의 방한 성과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윤 대통령이 “상호 이익과 상생을 견지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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