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국내 대회 마친 전인지.."17·18번홀 정신줄 꽉 잡고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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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국내 대회를 마친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잘 된 게 없는 한 주였지만 마지막 17, 18번홀에선 정신줄을 꽉 잡고 버디를 잡았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날씨 때문에 굉장히 힘든 한 주였다"면서 "사실 경기력으로는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대회는 끝났으니까 잘 쉬고 다음을 기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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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성적은 아쉽지만 다음 기약, 어깨 통증에 당분간 휴식"
(이천=뉴스1) 권혁준 기자 = 1년 만에 국내 대회를 마친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잘 된 게 없는 한 주였지만 마지막 17, 18번홀에선 정신줄을 꽉 잡고 버디를 잡았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 등을 묶어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20분 현재 공동 2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인지가 1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 시국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전환된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는 나흘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인기를 실감했다. 팬들은 전인지의 샷 하나 하나에 탄성과 탄식을 교차하며 함께 호흡했다.
전인지는 "날씨 때문에 굉장히 힘든 한 주였다"면서 "사실 경기력으로는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대회는 끝났으니까 잘 쉬고 다음을 기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마지막 4라운드는 나흘 동안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13번홀(파3) 보기,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선 연속 더블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던 전인지는 마지막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18번홀에선 네 번째 샷이 홀컵 근처로 향하며 '샷 이글'이 될 뻔 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열띤 성원을 보내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가 안 돼서 많이 속상한 한 주였지만 코스 안에선 (팬들의 응원에) 순간 순간 울컥하기도 했다"면서 "1, 2라운드는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주말에는 성적이 안 좋아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했는데도 아침부터 응원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그런 생각에 17, 18번홀에선 좀 더 정신줄을 꽉 잡고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선 다시 팬분들의 응원이 많이 그리워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실 전인지는 현재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어깨 염좌로 인해 백스윙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있어 경기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다.
전인지는 "2~3주 정도 쉬면 염증이 좋아질 것 같은데 그 동안 쉴 시간이 없었다"면서 "일단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 상태를 보고, 10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전에 미국을 다녀올 지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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