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나타난 김건희 여사, 대통령 동반 일정만 단독일정 계획 없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다시 정상외교 무대에 섰다. 김 여사는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공군1호기로 출국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따라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오타와를 방문한다.
김 여사는 5박7일 순방 기간 동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도식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리셉션, 동포간담회 등 윤 대통령 동반 일정을 소화한다. 김 여사 혼자 움직이는 일정은 현재까지 계획된 것이 없다.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한국문화원 방문 등 4차례 단독 일정을 소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김 여사의 공개 행보마다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마드리드에서 돌아온 직후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인 신모씨 동행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가 마드리드 일정 당시 착용했던 장신구도 입길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가 재산 신고되지 않았다고 공세를 펼쳤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돌출한 ‘여사 리스크’에 윤 대통령 지지율도 휘청였다.
김 여사는 이후 공개 행보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 7월 울산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 지난달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다녀온 게 전부다.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김 여사는 진수선 절단식을 맡았다. 관례에 따른 것이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 노출을 최소화하려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비우호적인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경찰학교 졸업식 때도 일부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수사 대상인 김 여사가 경찰들을 만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여사의 이번 출국은 경찰학교 졸업식 이후 한 달 만의 공개행보다. 그간 잠행을 이어왔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허위경력 기재 의혹 등을 특검으로 조사하자는 내용이다. 같은날 민주당은 김 여사 장신구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최근 영빈관 신축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를 겨냥해 공세를 벌이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등은 지난 대선 기간 김 여사 통화 녹취록에서 나왔던 “(영빈관) 옮길 거야”라는 발언을 근거 삼아 김 여사가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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