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尹 대통령, 文 향해 '북한'에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언급"

이호 2022. 9. 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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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출장에 오르기 전 한국 주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갖고 문재인 정권의 외교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 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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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국·미국·캐나다 출장 전 NYT 인터뷰
▲ 2018년 4월 27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을 향해 “북한에 집착해왔다”고 비판하면서 “한미는 미국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위협 대응 차원에서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선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일괄 타결) 식의 방안으로 과거사 갈등 등 한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 핵심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놓고는 “어떤 타협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이 18일 발췌·배포한 윤 대통령의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장억제를 더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데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장억제는 미 영토 내 핵무기를 유사시 사용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할 수 있는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는 미국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의 이번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서도 “북핵 위협에 대응해 동북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어체계”라며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해 동북아 안보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협력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언급했다고 NYT는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한 특정한 교우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해 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날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쇼’라는 표현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온 한일관계와 관련,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그랜드바겐’ 방식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당시에도 “한일 안보협력과 경제 문제를 전부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그랜드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인터뷰에서 “소위 미중간 이런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며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윤 대통령이 이전에 취소 내지 축소됐던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하는가 하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미국명 Fab 4) 예비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모두에게 필요하고 합당한 일”이라고 답했다. 4개국(한국·일본·대만·미국)의 더 긴밀한 협의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NYT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의 뇌관으로 작용한 사드 배치와 관련,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권 사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한 대선 공약에 대해선 추가 조치를 하기 전 효용성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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