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위하준, 위험한데 설레는

이다원 기자 2022. 9. 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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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주말극 ‘작은 아씨들’ 위하준이 위험하면서도 설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위하준은 17일 방송된 ‘작은 아씨들’에서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최도일’로 분해 미스터리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선 최도일은 거대하고 막강한 박재상(엄기준)과 그의 조직을 상대하기엔 너무 평범하고 허술한 인주(김고은)에게 비자금 700억을 받아내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제시하고, 비자금을 받아 낸 후의 삶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며 인주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해줬다. 너무 쉽게 사람을 믿는 인주가 상처받은 외로운 영혼인양 연기하는 원상아(엄지원)에게 흔들리자 진실을 얘기해주며 다잡아주기도.

또한 인경(남지현)이 종호(강훈)로부터 도일이 돈세탁 전문가라는 정보를 들은 후 도일을 경계하자 인주와 사귀는 남자친구인양 연기하는가 하면, cctv를 피해 인주와 은밀한 대화를 나눈 장면을 입수한 수임(박보경)의 추궁에 ‘사귀는 것은 절대 아니고 썸?!’이라는 말로 상황을 모면하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경을 통해 알게 된 최도일의 과거는 또 다시 그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러시아 마피아의 표적이 된 여자친구의 사고사는 그들의 비자금 관리를 하던 최도일이 사고사로 위장해 살인을 한 것일 수 있다는 의심을 자극했고, 최도일 12살에 엄마가 망치로 사람을 죽여 감옥에 간 사실과 그 일 이후 최도일이 원기선 장군 재단의 후원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는 최도일이 원기선 집안과 깊숙하게 관여되어 있는 인물이라는 증거인 만큼 그가 인주에게 제시하는 모든 것들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위하준은 극 중 최도일을 완벽하게 그려내면서도 인주를 향한 아련한 눈빛과 따뜻한 미소로 묘한 설렘을 유발했다. 김고은과 케미스트리 역시 훌륭했다.

‘작은 아씨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10분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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