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 시위' 우마무스메 결국 소송전 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유저들과 8시간에 걸쳐 마라톤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저 측 요구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8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카카오게임즈 운영진 5명과 법조인 1명, 유저 대표 7명 등이 참석했다.
유저들이 환불 여부를 묻자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금 참석한 담당자들이 말씀드리기 어렵다. 간담회가 끝나고 담당자들과 이야기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뽑기 행사 보상 유저들과 이견
대규모 환불 소송 장기화 조짐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유저들과 8시간에 걸쳐 마라톤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보상안을 두고 이견을 보였고 유저 측은 결국 환불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차 시위에 이어 소송전까지 치달으면서 논란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유저들과 간담회를 갖고 운영 미숙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저 측 요구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8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카카오게임즈 운영진 5명과 법조인 1명, 유저 대표 7명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게임즈는 현지 개발사와 협의를 거치는 과정 때문에 사과문 게재, 각종 공지 게시가 늦어졌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우마무스메를 서비스 하는 총괄 책임자로서 신뢰를 깨뜨린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개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책으로 대표 직속 TF(태스크포스) 신설, 업무 평가 프로세스 개선, 유저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앞으로는 카카오게임즈에서 즉시 답변이 가능한 업무는 사이게임즈에 '선조치 후보고'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이게임즈 본사 측도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별도의 메시지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이게임즈 측은 "감수 체제에 미흡한 점이 있었고 카카오게임즈와의 연계에도 부족한 부분이 발생해 업데이트 정보 안내 부족, 공지 게재 지연 등이 이어졌다"며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 중 하나였던 '이벤트 종료 전 서버 점검'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보였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내 핵심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키타산 블랙' 뽑기 이벤트 진행 도중 긴급 점검을 실시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키타산 블랙 뽑기 이벤트를 '8월 10일 오전11시59분까지 실시한다'고 공지했으나 하루 전날인 8월 9일 오후 4시 '8월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업데이트 점검을 실시한다'고 재공지했다.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유저들은 키타산 블랙 뽑기 이벤트를 놓쳤고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유저 대표단 측은 "왜 이벤트 종료 시각보다 서버 점검을 일찍 진행했나"라며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보상안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무분별한 계정 생성으로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했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며 "보상안에 관련해서는 이 자리에서 바로 말씀드릴 수가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후 분위기가 악화했고 유저 측은 환불·리콜 소송 가능성을 거론했다. 유저들이 환불 여부를 묻자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금 참석한 담당자들이 말씀드리기 어렵다. 간담회가 끝나고 담당자들과 이야기해 봐야 한다"고 했다. 결국 유저 대표단 측은 이르면 19일 소송을 제기하겠다면서 "그 사이 보상안이나 그에 준하는 계획을 내놓을 경우 유저들의 의견을 취합해 소송을 취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대규모 환불 소송이 벌어질지 여부와 카카오게임즈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게임사가 유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법 개정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시우 본부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주신 여러 의견을 통해 그동안 저희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유저들의 애정과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서비스를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축 받으며 무대 선 안성기…"혈액암 투병 중"
- "머스크의 풋풋했던 대학 시절"…여친에게 준 선물 2억여원에 낙찰
- 전여옥 폭발, ‘징역2년 법정구속’ 은수미 직격…“‘아수라’ 은실장보다 더 나빠”
- 1달러짜리 커피 마시던 30세, 창업 10년만에 억만장자 됐다
- 김근식, 이재명 때리며 “민주당 ‘플랜B’ 준비해야, ‘전과4범’ 사법 불사조라지만…”
- [기획] `관세맨` 트럼프 휘두르는 칼에 수출증가율 8.1%→1.5% `뚝`
- 여 잠룡들 조기대선 눈치싸움… 한동훈 활동 재개 가능성
- 올해가 실질적 원년...IT서비스업계, 산업현장에 AI 심는다
- "집값 떨어지면 다시 사줄게"… 강남서 환매조건까지 등장
- 이젠 `3말4초`…뉴노멀된 은행 희망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