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日 '미사일 대피훈련' 재개에 "반북 적대감정 고조"

이설 기자 2022. 9. 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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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4년 만에 북한 등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사실을 두고 북한은 해외 침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이번에 또 다시 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상한 대피소동을 벌려놓으려 하는 것은 자국민들 속에 반공화국(반북) 적대 감정과 안보위기 의식을 조장시켜 저들의 재침준비 책동을 합리화해보려는 흉심의 발로"라며 "일본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코에 걸고 위험을 자초하는 행위를 그만두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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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침략 야망 실현에 '위협설' 이용" 주장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일본 정부가 4년 만에 북한 등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사실을 두고 북한은 해외 침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일본이 도쿄 한복판에 핵탄두가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자지러진 비명을 지르며 병적 반응을 보여 왔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일본은 역대로 해외 침략 야망을 실현하는 데 위협설을 약국의 감초처럼 써먹어왔다"면서 "2015년에만 해도 일본은 '일미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침략의 마수를 뻗칠 수 있는 법률적 기틀을 마련했으며 유사시 자위대의 자동개입에 대해 공공연히 떠들어댔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특히 "최근 일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그 어느 때보다도 주변 위협설을 극대화하면서 재침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 중 방위전략을 개정해 선제공격능력 보유를 국책으로 고착시키려고 획책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방위비 증액과 공격용 군사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이번에 또 다시 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상한 대피소동을 벌려놓으려 하는 것은 자국민들 속에 반공화국(반북) 적대 감정과 안보위기 의식을 조장시켜 저들의 재침준비 책동을 합리화해보려는 흉심의 발로"라며 "일본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코에 걸고 위험을 자초하는 행위를 그만두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발(發)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단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주민 대피 훈련을 오는 22일 도야마(富山)현 우오즈(魚津)시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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