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한령 맞아? 중국서 한국 문화 페스티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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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중국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기린사(치린셔) 상업지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K-페스타(FESTA)'에서 만난 중국인 아이링씨는 "주차하는데도 한참 걸렸다"며 예상보다 일찍 문을 닫은 행사를 뒤로한 채 이처럼 말했다.
정재호 주중한국대사는 첫날인 17일 행사에 참가해 행사를 둘러보고 "중국인들이 우리의 상품과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사이 인식과 정서가 더 우호적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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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만명 몰리며 中당국 통제..조기 종료
한국 상품 40개 부스 운영, 매진 행렬
태권도·K팝 댄스 경연 등 문화공연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소문을 전해듣고 아이랑 구경하려고 왔어요. 멀리 왔는데 일찍 닫아버리니 너무 아쉽습니다”
17일 저녁 중국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기린사(치린셔) 상업지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K-페스타(FESTA)’에서 만난 중국인 아이링씨는 “주차하는데도 한참 걸렸다”며 예상보다 일찍 문을 닫은 행사를 뒤로한 채 이처럼 말했다. K페스타는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간)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6시께부터 공안(경찰)이 행사를 통제하기 시작했고, 한시간 가량 일찍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입구에서는 경비원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유동인구를 제한하라는 지시가 왔다”며 “사람이 빠질 때까지 잠시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있었다는 걸 까맣게 잊을 정도로 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찾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20만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떡볶이 등 분식을 파는 곳은 준비한 재료가 두번이나 동났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한국 물건을 두 손 가득 구매했다. 건강보조식품, 과자, 음료수, 김 등 약 40개 부스의 모든 제품이 인기다. 행사 중간에 마련된 작은 공연장에서는 K팝(POP) 댄스 경연, 한식 만들이 체험 행사 등이 이어졌다. 전시된 현대자동차(005380)의 차량에도 구경하려는 손님이 몰렸다.
정재호 주중한국대사는 첫날인 17일 행사에 참가해 행사를 둘러보고 “중국인들이 우리의 상품과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사이 인식과 정서가 더 우호적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다만 이날 행사가 일찍 끝나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인들도 많았다. 중국 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보다 큰 행사를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부스 관계자는 “이제 막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 문을 닫게 되어 아쉽다”며 “코로나19 방역 때문이라지만 원활하게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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