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3' PD "미국 특집, 잘되면 확장시키고파..시즌4는 고민중"[인터뷰 종합]

김나연 2022. 9. 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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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돌싱글즈3’ 박선혜PD가 시즌3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최근 MBN미디어센터에서는 MBN, ENA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3’을 연출한 박선혜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선혜PD는 시즌3까지 끝마친 소감을 묻자 “시즌1, 2까지 하고 시즌3로 넘어가는 부담이 컸다. 시즌1, 2는 말을 타고 달려가는 느낌으로 했는데, 시즌3는 다른 연애 프로그램도 시즌2가 절정이라는 얘기를 해주시는 분이 많아서 준비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조심하면서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에에 연출진들도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 속에서도 ‘돌싱글즈3’가 사랑받았던 이유를 묻자 “다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는 특히 출연자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기는 것 같다. 그 개인적인 이야기들에서 조금 더 기혼자들도 그렇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이 깊이 있고 다양하게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박선혜PD는 가장 중요한 출연진 선정 기준으로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시즌이 거듭되다 보니 연애도 하고 싶지만 방송에 포커스를 두고 지원하는 분들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외형적인 조건만 생각하면 그런 쪽으로 선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최대한 정말 재혼까지 생각하시는 분들 찾아보자, 그래야 더 몰입하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솔직하고 연애가 간절한 분들한테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돌싱글즈3’에는 여러 차례 지원을 한 출연진도 있었다. 변혜진은 이전 시즌에 지원했었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다. 박선혜PD는 “혜진씨는 시즌2가 끝난 후에 지원하셔서 시기가 안 맞았다. 그러다 시즌3 시작할 때 한 번 더 지원하셔서 면접을 봤던 케이스였다”며 “조예영 씨도 시즌2 끝난 직후에 지원하셨다. 많은 분들이 바로 다음 시즌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지 그때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시즌3까지 간극이 있었지 않나. 조예영 씨는 시즌3 시작 무렵에 한 번 더 지원해주셔서 ‘이렇게까지 지원하실 정도면 확실히 간절함과, 진정성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예영은 섭외 당시 고민을 했던 출연진이었다고. 박선혜PD는 “예영 씨는 미팅 때 소극적이셨다. ‘먼저 대시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라고 하시더라. 외모도 수줍은 느낌이 있었는데, 연애 프로그램은 소극적인 출연자가 사랑을 찾기 힘든 구조다 보니 걱정했다”면서도 “굉장히 잘 돼서 기뻤다”고 한정민과 최종 커플까지 성공한 것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돌싱글즈3’는 남자, 출연진들의 정보 공개가 따로 이루어 졌다. 하지만 여자 멤버들의 정보가 상대적으로 늦게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박선혜PD는 “촬영을 미리 다 해놓고 편집을 생각하는 형태다 보니, 촬영 할 때는 남자와 여자의 정보 공개 간극이 하루였다. 그런데 그 하룻밤 사이에 많은 일들 일어났고, 뺄 수 없는 스토리라서 늘어난 감이 있다”며 “제작진들이 개입을 많이 안 해서 촬영 내내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스킨십이 많지는 않지만, 수시로 비밀 유지를 잘 하는지 체크했다. 출연자들도 룰에 몰입했는지 비밀에 잘 붙이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시즌3까지 이어온 ‘돌싱글즈’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는 4MC들이었다. 시즌1부터 함께해온 이혜영, 이지혜, 유세윤, 정겨운 네 MC가 프로그램과 출연자에 애정을 갖고 시청자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리액션을 하는 모습이 공감을 더한 것. 박선혜PD는 “MC분들도 시즌1, 2를 다 보셨으니 시즌3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질까봐 걱정하시더라.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고 새로운 느낌으로 봐 주셨다. 이혜영 씨는 가장 몰입 많이 하시고 출연진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다. 연락해서 다독여 주고 싶은 후배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감사하게 프로그램에 자부심도 있으시다”고 밝혔다.

이어 “정겨운씨도 처음 섭외했을 때보다 더 몰입해서 봐주신다. 흥분할 때 확 흥분하고 아닐 때는 아니라고 해주고. 대입해서 상상도 많이 해주시는 게 감사했다. 특히 시즌2 때까지만 해도 정겨운 씨도 돌싱이다 보니 그런(이혼) 얘기를 불편해하셨는데, 시즌3부터는 본인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해주셨던 부분이 너무 감사하더라. ‘돌싱글즈’를 보고 실제로 돌싱들이 본인 얘기를 많이 하게 된 모습을 정겨운 씨에게서도 본 것 같아서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지혜 언니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라인을 빨리 캐치하고 정리하시고, 연애 박사 같은 느낌이 있다. 유세윤씨도 기본적으로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몰입하시는 게 장점 같다. 유세윤 씨는 ‘돌싱글즈’에서만 보여주시는 모습이 많은 것 같더라. 차분하고 편안하고 늘 ‘이렇게 재밌는 걸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연출진들한테 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감동 받고 있다”며 “MC분들께 제일 스포를 조심하고 있는데, 너무 다음 걸 알고 싶어하시더라. 전화해서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시는데, ‘녹화 때 보세요’라고 해도 너무 알고 싶어 하셔서 ‘진짜 재밌게 보시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가수 존박은 윤남기, 이다은 커플의 결혼 준비기를 담았던 ‘돌싱글즈 외전’의 MC를 맡은 데 이어 축가까지 맡을 정도로 프로그램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던 바. 박선혜PD는 존박의 본편 MC 합류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같이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아직은 4MC의 끈끈함이 있다 보니 일단 열어놓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즌1를 선보인 후 시즌3까지 제작한 ‘돌싱글즈’는 돌싱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박선혜PD는 “시즌2 때도 느꼈는데 시즌3에 더 느끼는 게 싱글맘, 싱글대디, 돌싱이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더 많아진 것 같다. 인터넷만 봐도 본인들에 대해 편하게 얘기해주시는 것 같더라. ‘연애 해봐야겠다’는 개인의 글들을 볼 때마다 ‘좋은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구나’ 싶어서 연출진들이 뿌듯해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방송 출연 후 출연진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한 우려도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박선혜PD는 “출연진들이 관심받으니 좋고 흐뭇하다. 만약 출연진들이 부담스러워하면 저희도 부담스러울 텐데 출연진들도 재밌어하고 신기해하고 좋아하고 계힌다”면서도 “일반인이 팔로워 많아지고 게시글이 기사화 될 때 멘탈이나 그런 것들에대해 부담이 있긴 하다. 다음 시즌 출연자들을 모집할 때도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돌싱글즈3’를 끝마친 박선혜PD는 현재 미국 특집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이들은 미국에 사는 한인 돌싱남녀를 모집하고 있는 상황. 박선혜PD는 “미국이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분들의 연애관이나, 결혼을 했을 때 환경 같은 것 등 특별하고 다른 이야기들이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해보게 됐다”며 “LA에 한인들이 많이 계실거라 생각하고 좁게 생각했다가 넓혀서 미주 전역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다양한 매력 있는 분들이 지원을 해주고 계셔서 지원서를 보면서 ‘더 재밌겠다’는 생각을 벌써 하고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더 짜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초반에는 지원이 미비했는데 점점 방송에 티징을 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는 것 같고, 주변에서 추천하고 시즌3가 잘되면서 많이 지원해주고 계신다”며 “연출진들도 ‘해외특집 1탄’이라고 하더라. (미국 특집이) 잘 되면 확장 시키고 싶다. 연애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초창기에 시작했다는 자부심도 있어서 자리를 잘 잡아나가고 싶다. MBN 대표프로그램으로서 자리 잡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만 시즌4는 “어떻게 갈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선혜PD는 “미국 특집을 시즌4로 할지, 아니면 따로 시즌4를 제작할지 정해진 게 없다”며 “현재 시즌4 공고를 기다리는 분이 많더라. 메일로 ‘국내는 안 뽑냐’며 지원서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고민 잘 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시즌3에서 ‘신혼여행’ 제도를 도입했듯, 박선혜PD는 다음 시즌에서도 구성이 변경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구성을) 조금 바꿔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똑같이 가기에는 보시는 분들도 임하시는 분들도 ‘다음엔 이거 하겠지’라는 게 느껴지니까 바꿔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기본적인 룰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아직은 초창기 단계니 생각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돌싱글즈2’를 통해 탄생된 윤남기, 이다은 커플의 결혼 준비기를 담은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이 제작됐듯, ‘돌싱글즈3’에 출연한 이소라, 최동환 커플의 비하인드를 담은 스핀오프도 제작될 계획이다. 박선혜PD는 “비하인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촬영할진 논의 중이다. 두 사람의 연애하는 모습을 담아보려고 한다”며 “윤남기, 이다은 씨가 재혼을 앞두고 있어서 재혼 준비기를 담은 스핀오프를 만들었는데 (조)예영 씨와 (한)정민 씨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 않나. 소라 씨, 동환 씨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했고 방송에서는 뒷얘기가 안 담겼으니 시청자들이 더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커플이 되지 않은 시즌 1~3 출연진들을 모아 번외편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박선혜PD는 “생각해보고 있다. 커플이 됐든 안 됐든 시즌 1~3 출연진들의 만남이 궁금하더라. 이미 본인들끼리 만나신 분들도 계신데, 만났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무슨 분위기일까 궁금하더라. 모아보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은 하고 있다”며 “40대 이상의 지원자 분들도 많으시다. 안 그래도 아예 조금 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의 ‘돌싱글즈’를 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회사에서도 해주셨다. 아직은 고민 중”이라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선혜PD는 출연자들을 향해 “소라 씨, 동환 씨 때문도 그렇고 이번 시즌에서는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몰입하며 촬영했고, 출연진한테 애틋한 부분도 많았다. 어쩔 수 없이 여러 얘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 여러분의 일상에 집중해서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인연을 못 찾으신 분들도 좋은 사람들이시니까 좋은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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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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