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데이비드 보위 콘서트, 베를린 장벽 붕괴로 이어진 사연

배효주 2022. 9.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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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위비드 보위와 베를린 장벽 붕괴 간 얽힌 이야기가 조명됐다.

9월 1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냉전과 독일 분단을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과 전설적인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같은 시간, 장벽 너머 동베를린에서도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를 들을 수 있었고, 이에 동독인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는가 하면 심지어 장벽 위를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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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데위비드 보위와 베를린 장벽 붕괴 간 얽힌 이야기가 조명됐다.

9월 1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냉전과 독일 분단을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과 전설적인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새 음반 작업 차 서베를린에 머물던 데이비드 보위는 우연히 베를린 장벽 아래서 포옹을 나누는 한 연인을 목격했다. 이에 영감을 받은 데이비드 보위는 '히어로즈'를 작사작곡 했는데, 오직 사랑만이 전쟁과 분단을 극복할 수 있으며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노래는 독일인들에게 남다르게 다가왔으나, 동독에서는 데위비드 보위의 노래를 들을 수 없었다. 서방의 대중음악 유통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1987년 데이비드 보위의 콘서트가 서베를린에서 열렸다. 장소는 베를린 장벽 바로 옆 야외 광장이었다. 데이비드 보위는 7만 명의 팬 앞에서 '히어로즈'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불렀다.

같은 시간, 장벽 너머 동베를린에서도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를 들을 수 있었고, 이에 동독인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는가 하면 심지어 장벽 위를 오르기도 했다. 장벽을 사이에두고 동독과 서독이 하나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동독 경찰은 물대포 등 무력을 행사하며 사람들을 해산시켰고,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 체포했다. 이는 곧 동독 내 반정부 시위로 번졌고, 그러던 1989년 결국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다.(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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