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생일에 열린 축제' 소년의 잊지 못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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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생일선물 그리고 추억.
18일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 체육관에서는 '2022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여름농구축제' 2일 차가 열렸다.
전날(17일) 개막한 여름농구축제는 i-리그에 참여 중인 전국 유·청소년클럽 선수를 위한 자리로 600여 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이곳을 찾았다.
최은호 군은 여름농구축제에서 맞은 자신의 15번째 생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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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배승열 기자] 미역국, 생일선물 그리고 추억.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18일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 체육관에서는 '2022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여름농구축제' 2일 차가 열렸다. 전날(17일) 개막한 여름농구축제는 i-리그에 참여 중인 전국 유·청소년클럽 선수를 위한 자리로 600여 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이곳을 찾았다.
많은 유·청소년 선수가 모인 가운데 축제 현장에서 특별한 날을 맞이한 소년이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9월 18일은 의정부 SK 최은호(천보중2) 군의 생일이다.
최은호 군은 "한 살 위인 형이랑 취미반에서 농구를 시작했어요. 형은 의정부 SK 대표팀이었는데, 형이 농구를 그만두고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이 같이 대표팀을 하자고 하고 있어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별한 곳에서 생일을 맞이한 기분은 남다를 것이다. 최은호 군은 여름농구축제에서 맞은 자신의 15번째 생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최 군은 "유니폼이 없어서 형 유니폼(8번)을 입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팀에서 내 유니폼(18번)이 나왔어요. 또 오늘 아침 숙소에서 미역국이 나왔는데 신기했어요"라고 생일의 기쁨을 말했다.
여름농구축제에 참여한 소감도 빼놓지 않았다. 올해 처음 열린 여름농구축제에는 3x3 농구대회, 에어바운스 ZONE, 문화체험 ZONE, 야간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최은호 군은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어요. 여러 이유로 오지 못한 친구도 있고, 어제 집으로 돌아간 친구들이 있는데 다음에는 다 같이 와서 놀고 싶어요.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래도 3x3 농구대회가 가장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최은호 군의 엄마 여정미 씨도 아들과 함께 여름농구축제에 찾았다. "축제는 당연히 의무참가"라 웃어 보인 여정미 씨는 "비록 첫째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둘째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 의정부 i-리그는 반환점을 돌아 4회 차가 진행 중이다. 각 지역 i-리그는 총 6회의 리그전을 펼친다. i-리그는 경쟁보다 농구를 즐기는 것에 취지를 두고 있다.
여정미 씨는 "의정부 i-리그를 매번 관전했다. 아이들이 많은 경기를 뛰면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또 학부모로서 농구를 하는 모습을 보러 학교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i-리그를 통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정부SK 학부모들의 응원 열정은 최고다. 함께 아이들을 응원하며 부모들끼리도 친목을 쌓고 의정부뿐 아니라 서울은 물론이고 다양한 지역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부모로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여정미 씨는 "i-리그의 취지를 이해한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이기고 싶고, 승수를 쌓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년 i-리그에서는 이런 아이들의 마음도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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