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개성파 한동규, 신스틸러
‘저 분은 누구인가 했더니….’
배우 한동규가 드라마 ‘빅마우스’ 마지막 회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한동규는 17일 막내린 MBC 금토 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마지막 회(16회)에서 양어장 주인 고사장으로 등장, 고미호(윤아 분)에게 NK화학의 비리를 자백해 최도하(김주헌 분)를 위기에 빠트리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고미호 일당이 양어장을 급습하자 겁에 질린 고사장은 고미호가 건넨 물을 의심 없이 받아 마셨다. 고사장은 “양어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는 NK화학과 아무 관련이 없다. 난 모르는 일이다”며 발뺌했지만 “방금 마신 물이 여기 지하수를 떠 온 거다”라고 하자 “빨리 병원에 데려가 달라”며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는 고미호의 속임수였고, 고사장은 NK화학이 NF9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방류하기 위해 양어장을 눈속임용으로 운영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폐수처리 비용 또한 유령회사를 통해 NK화학에서 받는다고 자백했다. 고미호가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구천 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공개하며 최도하를 당황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동규는 뻔뻔하면서도 허술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하드캐리 열연을 펼쳤다. 특히 한동규의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인물과의 찰떡 케미는 극의 재미를 더하며 ‘빅마우스’ 마지막 회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한편 배우 한동규는 ‘구필수는 없다’, ‘불가살’, ‘출사표’, ‘바람과 구름과 비’, ‘소리꾼’, ‘암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이름을 알렸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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