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옷 입은 尹부부, 런던으로 출국..5박7일간 英·美·加 순방 '정상외교'

2022. 9. 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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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정상외교 일정..비행만 40시간
19일 英여왕 장례·20일 유엔총회 연설
유엔서 자유연대·경제안보·기여외교 강조
순방 하이라이트는 한미-한일 정상회담
23일엔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金여사도 동행..최소 4차례 '배우자 외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돌며 숨가쁜 정상외교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캐나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5박7일간 3개국 4개 도시를 방문한다. 지구 한바퀴를 도는 일정으로 비행만 40시간이 넘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간의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방문을 위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 탑승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영국에 도착, 저녁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신임 국왕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 참배하고 조문록 서명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도착, 환송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후 미국으로 이동,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0일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의 유엔 정상외교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연설 키워드를 ‘자유연대·경제안보·기여외교’로 꼽았다. “국내에서 강조했던 자유를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연대하고 경제안보를 확충하면서 전방위 분야에 걸쳐 한국의 기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 이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현안과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2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미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교류한다. 이밖에 재계·학계 인사들과의 만남, 현지 동포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행사, 북미지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한류 공연과 중소기업 판로 확대, 판촉전을 연계한 K-브랜드 엑스포 및 케이콘(KCON) 행사도 열린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간 회담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조율 중이다. 한미회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기차·바이오·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자국 진출한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 정부로선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한국 기업과 우리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은 처음이고 한일 정상회담은 33개월만이다.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라는 난제로 인해 갈등 일로였던 한일관계가 새로운 ‘로드맵’에 들어서는 전환점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22일 마지막 순방국인 캐나다로 떠난다. 같은날 토론토대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디지털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문가 조언을 청취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은 23일 오타와에서 예정돼 있다. 트뤼도 총리와는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캐나다 핵심 광물과 AI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한편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해 최소 4차례 이상 일정을 소화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런던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유엔총회 중에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 리셉션에 나선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열리는 동포 간담회 일정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이밖의 여사 일정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지만 확정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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