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방사능 폐수'로 임윤아 잃고 김주헌 살해.."똑같이 당해봐"('빅마우스')[종합]

김나연 2022. 9. 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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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빅마우스' 가 '복수 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17일 오후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의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고미호(임윤아 분)는 제리(곽동연 분)와 함께 최도하(김주헌 분)의 약점이 될 양어장을 습격했다. 그는 당황한 양어장 주인에게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물좀 드시고 진정부터 하세요"라며 물을 건넨 후 "이 양어장 NK화학하고 어떤 관계죠? 제가 묻는말에 하나부터 열까지 성의있게 대답해라"고 추궁했다.

이에 양어장 주인은 발뺌했고, "양어장에서 끌어다 쓴다는 그 지하수.."라는 고미호에게 "그게 화학공장에서 나온 물이래요 누가?"라며 "나는 모르는 일이다. 말 그대로 땅속에서 끌어다 쓰는 물이다. 식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미호는 "그럼 괜찮겠네요. 이거 그 지하수 떠온건데"라고 말했고, 양어장 주인은 목을 움켜쥐며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는 고미호가 판 함정이었다. 고미호는 "그건 집에서 가져온 물이고. 이게 그 지하수 물이다"라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사살대로 말하지 않으면 이거 진짜 마셔야할거다. 당신들. 그 폐수를 양어장에 사용한거지?"라고 추궁했다.

결국 양어장 주인은 "NF9 정제 과정에서 폐수 발생하는데 거기 다량의 방사능 물질 섞여있다. 양어장은 오염된 폐수를 바다에 버리려고 눈속임 용으로 만든거다. 물고기는 유통시키지 않고 100%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폐수처리비용은 NK화학에서 받겠네요?"라고 묻자 "네. 홍콩의 무역회사를 통해서요"라고 답했다. 고미호는 "그 회사는 페이퍼컴퍼니일거고"라고 재차 질문했고, 양어장 주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제리는 이 모든 증언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회계장부를 비롯한 증거들을 모두 챙겨 방송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정채봉(김정현 분)이 조비서(한동호 분)와 함께 이들의 뒤를 쫓았다. 고미호는 양어장 주인의 영상을 김순태(오의식 분)에게 보내며 "동영상 받았죠? 최도하 쪽에서 방사능 폐수 무단 방류하고 있었다. 생방중에 폭로하고싶은데 방법 있냐. 제대로 한방 먹일 자신 있다"고 물었고, 김순태는 "시민대표로 참여해라. 자리는 만들면 된다. 내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리는 "지금 최도하 떨거지들한테 추적당하고 있다. 처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김순태는 박윤갑(정재성 분)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방송국 본부장을 통해 고미호가 시민대표로 토론회에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같은 시각 최도하는 '가상화폐 사기사건'으로 박창호(이종석 분)를 몰아세웠다. "피의자들한테 돈을 받고 일부러 패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후보 사퇴할 의향 있냐"고 몰아세운 데 이어, 비트코인 사기범을 시민 대표로 불러들여 박창호를 공격했다. 

그는 박창호에게 50억을 줬다고 주장하며 "이 수첩 안에 5만원권 1만장의 일련번호가 적혀있다. 제가 박후보님께 건넨 50억중 5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창호 후보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해간 50억과 대조해보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도하는 "선거는 후보들간의 경쟁 전에 국민과의 교감이라 생각한다. 가상화폐 의혹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신다고 했죠? 저는 이 자리가 박후보께서 국민들께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사퇴하시죠"라고 말했고, 박창호는 "진실은 밝혀질거고 그 판단은 시민들께서 하실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마이크는 때마침 방송국에 도착한 고미호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최도하 후보님께 질문하겠다"고 운을 뗐고, 최도하는 "박후보 아내다. 패널자격 박탈해달라"고 항의했다. 이에 고미호는 "저는 이 자리에 박창호 후보 아내로서 나온게 아니라 NK화학에서 누출시킨 방사능 피해자로 나온 것"이라며 "아직 제 남편도 모르는 일이다. 지난 1월 12일 싱크홀 사고로 양식장으로 향하는 지하수관이 터졌고 그 현장에서 방사능 물질에 노출됐다. 현재 저는 급성 림프종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창호는 패닉에 빠졌다. 고미호는 눈물을 흘리는 박창호를 뒤로한 채 "제가 준비한 고발 영상이 있다"며 양식장 주인의 증언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NF9이 개발된게 1992년이다. NK화학은 무려 30년동안 방사능 폐수를 바다에 불법 투기해왔다. 그 결과 현재 수만명의 시민들이 암에 걸려서 사망했거나 고통받고 있다. 최후보님이 특수물질관리법을 폐지하려는 이유 이 모든걸 은폐하기 위한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최도하는 "제가 제안드리겠다. 만약 저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 요청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고미호는 "모든 부패화 비리속에 최도하 당신이 있다는거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최도하는 검찰 조사 중에도 당당했다. 박창호를 향해 "털어봐. 니들 힘으로 하나라도 입증할수 있는게 있을지. 내일 아침에 해뜨지. 해지면 어두워질거고 변하는 거없다. 나는 시장 재임 될거고 니들능 계속 그렇게 억울하다고 날뛸거고"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 이에 박창호는 공지훈(양경원 분)에게 "현주희(옥자연 분) 대충 조사하고 돌려보내라 그래라. 쟤들 강회장한테 혐의 다 떠넘길거다. 제대로 잡아서 족치려면 함정 새로 파야한다"고 말했고, 복도에서 마주친 현주희에게 "공지훈이 내일 강회장 무덤 파서 부검한다던데. 살인사건 입증한다고. 강회장한테 아들있다던데 그쪽에 연락 받았다더라"라고 귀띔했다.

이를 들은 현주희는 "제발 그만해라. 내 남편 의심하는거. 그 사람 잘못 없다. 나랑 강회장님 잘못이다. 죗값은 내가 받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창호는 "죗값을 어떻게 받게? 천벌도 모자라. 사과하지마. 용서 못받아"라고 싸늘한 경고를 날렸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현주희는 결국 박창호의 편을 들었다. 1차공판을 앞두고 진행된 구천시장 선거에서 최도하가 당선됐고, 개표가 끝난 직후 현주희는 고미호의 앞으로 최도하의 대포폰을 보냈다. 박창호는 현주희에게 연락해 "이 대포폰이 최도하 소유라는 증언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현주희는 자신이 증인이 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최도하는 현주희의 배신을 이미 알고 있었다. 몰래 설치해둔 카메라를 통해 현주희가 대포폰을 훔치는 모습을 본 그는 1차공판 당일 현주희를 감금했고, 차대만을 재정증인으로 내세워 자신의 대포폰이 아님을 증언하도록 했다. 그 결과 최도하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고미호는 최도하에게 "주희씨 어딨냐"며 "주희씨도 혜진씨처럼 행방불명된거면 당신들 가만 안놔둬"라고 경고했다. 이후 돌연 쓰러진 고미호는 박창호에게 "사랑해 창호야"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숨을 거뒀다.

이후 박창호는 최도하가 있는 수영장으로 찾아갔다. 그는 "이 건물 내가 급하게 인수했거다"며 "내가 빅마우스야"라고 밝혔다. 최도하는 "니가 빅마우스라도 넌 나한테 안돼. 돈, 권력 뭐로 날 이길건데?"라고 도발했고, 박창호는 "겁쟁이새끼. 니 할아버지처럼 짓밟힐까봐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괴물된거잖아. 남들 짓밟아가면서"라고 말했다.

최도하는 "그래. 겁쟁이야. 겁쟁이였다. 근데 지금은 이겼고 난 다 가졌다. 봤지? 법으로도 날 못막는거"라고 말했다. 박창호는 "너때문에 아프게 죽어간 사람들은. 그 사람들 고통은 생각해봤어?"라고 물었지만, 최도하는 "지겹다 이제. 내가 그런것들까지 생각해야해? 다 패배자들이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창호는 "고맙다. 죄짓는 기분이었거든. 나도 니 고통따윈 생각 안하려고. 그냥 쓰레기 청소한다고 생각할게"라고 말했고, 최도하는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최도하가 수영하던 곳이 바로 방사능 오염수였던 것.

박창호는 "니가 버린 방사능 오염수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너도 똑같이 당해봐야지"라며 "법이 왜 생겼는지 알아?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는게 두려우니까. 사람 살리겠다고 만든게 법이다. 너는 법이 필요없다며? 잘 가라"라는 인사와 함께 등을 돌렸다. 홀로 남은 최도하는 그대로 물속으로 쓰러졌다.

최도하의 사망 후 박창호는 서재용 박사의 논문을 입수했고, 감금돼있던 현주희를 구해냈다. 현주희의 증언과 서재용 박사의 논문으로 NF9과 구천시 암환자들의 상관관계가 입증됐고, 서재용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은 징역 10년씩을 선고받았다. 공지훈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뿐만아니라 구천시 고아원, 양로원 등에 거액의 기부금을 익명으로 전달한 박창호는 "나는 네가 좋은 빅마우스가 됐으면 좋겠어. 힘없는 사람들 괴롭혀서 자기들만 잘사는 사람들. 그런 나쁜놈들 혼내주는. 착하고 정의로운 빅마우스"라는 고미호의 말을 떠올렸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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