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출전 위해 출국..본선 승리 정조준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출전을 위해 17일 오후 출국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8월 초부터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해왔고, 지난달 19일과 20일에는 라트비아를 국내로 불러 평가전을 치렀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1위),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 중인 존쿠엘 존스가 버티고 있다. 존스는 국내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선수다. 푸에르토리코는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당한 러시아 대신 출전한다.
B조는 개최국 호주(3위)를 비롯해 캐나다(4위), 프랑스(6위), 일본(8위), 세르비아(10위), 말리(37위)로 구성됐다. 조별리그 후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지난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브라질을 76-74로 꺾고 월드컵 본선 16회 연속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핵심 전력인 박지수(KB)가 공황 장애 증세로 뛰지 못하고,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 등도 부상으로 빠져 골밑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김단비, 박혜진(이상 우리은행), 강이슬(KB) 등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이다.
정선민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지더라도 잘 싸웠다는 얘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푸에르토리코와 경기가 조별리그 최종전인데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높이에서 열세가 예상되는 만큼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체력과 스피드로 공간을 창출해 기회를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이번 대회 전략을 소개했다.
진안(BNK), 양인영(하나원큐), 김소담(KB) 등이 골밑을 책임져야 하는 가운데 정 감독은 “외국의 큰 선수들을 상대로 몸싸움을 강하게 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정 감독은 “미국과 같은 세계 최고의 팀과 월드컵에서 대결하는 자체가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며 “안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갖고 부딪혀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2일 중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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