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5bp 금리 올릴 것..이제 관건은 점도표" [월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월스트리트는 향후 금리 인상 추이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BMO의 벤 제프리 채권전략가는 "이제 사실상 4.50%가 금리 전망 상단이 됐다"며 "다음주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시 예상할 수 있는 잠재적 충격은 금리인상폭이 아닌 점도표에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기대치를 표시한 것으로, 3개월마다 발표된다.
금리 움직임과 관련, 주택시장 관련 수치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8월 주택건설 착공 및 기존주택 매매 관련 데이터가 나온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이 데이터는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금요일 시장은 페덱스의 발표에 주목했다. 페덱스는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함에 따라 기존 연간 실적전망을 철회하고, 약화된 글로벌 선적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 조치를 펴겠다고 발표했다. 페덱스는 부정적 전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아시아 지역의 약세를 꼽았다.
운송주는 경기뿐 아니라 증시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다. 지난 16일 페덱스 주가는 21.40% 폭락하며 2년래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고, 시장의 운송업종 지수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린즈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페덱스의 수익 경고는 경기 둔화의 신호"라며 "연준이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하면서 미국 경제는 경착륙이 예상되며, 나는 미국, 유럽에서 낙폭 과대주라도 매수하지 않을 것"라고 진단했다.
e토로의 캘리 콕스 미국투자 분석가는 "지금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태"라며 "이제 사람들은 이 문제의 역동성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덱스발 경기침체 경고는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실업률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연말 3.6% 정도로 예상했던 실업률 전망을 3.7%로 올렸고,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1%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상 경로와 최근 금융상황의 긴축이 결합되면서 내년 성장과 고용에 대한 전망이 다소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인베스코의 알레시오 드 롱기스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주식시장은 불황에 대한 가격이 매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비 심리가 저점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깊은 침체 수준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4.1% 하락했고 S&P500지수는 4.8%, 나스닥종합지수는 5.5% 하락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보였고 다우지수는 8월 26일 마감된 이후 최악의 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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