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vs 류승룡, 코미디 '대가'들의 극장 대결 [N초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코미디 연기로 한 획을 그은 두 명의 배우가 이달 말 흥행 대결에 나선다. 그 주인공들은 오는 28일 동시에 개봉하는 각기 다른 두 영화의 주연들인 류승룡, 라미란이다. 코믹한 연기에서만큼은 각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두 배우의 흥행 대결의 결과에 기대감이 쏠린다.
◇ '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 뮤지컬 도전
류승룡은 한국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인생은 아름다워'로 돌아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의 이야기를 그린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류승룡은 코믹한 캐릭터와 진지한 캐릭터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특히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7번방의 선물'(2013)에서 보여준 모습은 여전히 관객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탁월했다. 2019년 16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후 역대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3년째 지키고 있는 '극한직업' 역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지난해 개봉한 '장르만 로맨스'도 류승룡의 역량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이 같은 '류승룡표' 코미디 연기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 '인생은 아름다워'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도 류승룡은 발군의 연기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영화의 내용과 캐릭터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특히 류승룡이 연기한 진봉의 캐릭터는 집안일을 모두 아내에게 맡긴 채 자신을 돌보고 챙기는 아내를 무시하는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등장하는데 캐릭터에 대한 아쉬운 반응이 많다. 이는 배우의 역량과는 관계없는, 영화의 자체적인 문제점으로 보인다. 불편함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류승룡의 코미디 연기가 관객들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이다.
◇ 라미란 '정직한 후보2'→'컴백홈', 코미디 영화 2편
라미란은 비슷한 시즌 무려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정직한 후보2'와 10월5일 개봉하는 '컴백홈'이다. '댄싱퀸'(2012) '피끓는 청춘'(2014)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국제시장'(2014) '히말라야'(2015) '미쓰 와이프'(2015) 등의 작품에서 감초 연기를 보여줬던 라미란은 첫 주연작인 '걸캅스'(2019)에 이어 두번째 주연작인 '정직한 후보'(2020)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코미디 영화의 헤로인으로 거듭났다.
'정직한 후보'는 라미란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줬다. 코로나19 기간에 개봉한 '정직한 후보'는 신작들이 100만을 넘기지 못하며 고전하던 가운데, 153만명을 동원하며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라미란은 단독 주연을 맡아도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는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임을 증명했고, 그해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찍었다.
'정직한 후보2'는 '정직한 후보'가 보여준 의외의 흥행에 힘입어 10월 초 연휴 기간을 앞두고 개봉하게 됐다.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전작의 주인공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보좌관이었던 박희철(김무열 분) 등 주요 배역들을 그대로 등장시키며 전작과의 연결성을 유지했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는 말은 종종 전작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법칙을 표현하기 위해 쓰인다. '정직한 후보2'는 이미 비슷한 내용의 전작이 있는 점에서 다소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속에 있는 말을 시원하게 하는 '공포의 주둥이' 주상숙과 안절부절하는 박희철의 '케미'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전작에 버금가는 흥행을 기대해봄직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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