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부쩍 높아진 과학고 경쟁률, 대비법은

전국 과학고 정원내 경쟁률 3.5대 1..최근 3년간 최고치
자소서·학생부 바탕으로 면담 대비, 면접 기출문제 참조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지난 7일까지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된 결과, 2023학년도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3.50대 1로 전년도 3.09대 1보다 상승했다. 202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북과학고가 8.00대 1로 가장 높았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과학고는 경북과학고로 1.90대 1로 집계됐다.

1309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는 5002명이 지원해 경쟁률 3.82대 1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 3.39대 1보다 상승한 수준이다. 329명을 모집하는 사회통합전형에는 737명이 지원했다. 경쟁률 2.24대 1로 전년도 1.91대 1보다 올랐다.

올해 과학고 평균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중3 학생수가 47만771명으로 전년도보다 4만1998명(9.8%) 반짝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이후 이과가 수학 영역에서 성적을 얻기에 유리하고 취업 전망이 좋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경기북과학고의 경쟁률은 다른 과학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소재 중학교 3학년 학생 수(13만1442명) 대비 해당 고등학교의 모집정원(100명)이 다른 시·도보다 크게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한성과학고의 경우 정원내 경쟁률 4.91대 1로 전년도 3.78대 1보다 상승했다. 112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는 620명이 지원해 5.54대 1(전년도 4.25대 1), 사회통합전형은 28명 정원에 68명이 지원해 2.43대 1(전년도 1.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과학고도 정원내 경쟁률 4.01대 1로 전년도 3.75대 1보다 올랐다. 일반전형은 128명 정원에 595명이 지원해 4.65대 1(전년도 4.44대 1), 사회통합전형은 32명 정원에 47명이 지원해 1.47대 1(전년도 1.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북과학고 일반전형은 80명 정원에 735명이 지원해 9.19대 1(전년도 8.50대 1), 사회통합전형은 20명 정원에 65명이 지원해 3.25대 1(전년도 2.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는 1단계 서류평가와 출석 면담을 거쳐 11월11일 2단계 소집 면접대상자를 발표한다. 면접일은 11월26일,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12월2일이다.

경기 지역의 경기북과학고는 1단계 서류평가와 개별면담을 거쳐 11월14일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를 발표한다. 면접일은 11월18일이며, 12월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자소서·학생부 내용으로 면접 대비…수학·과학면접 기출도 참고

과학고 입시에서는 자기소개서 입력과 원서접수가 끝나면 9~10월 중 학교별로 1단계 서류평가와 면담 일정이 진행된다.

출석 면담 혹은 방문 면담에 대비해 수험생은 자기소개서 내용과 학생부 기록사항을 참고해 예상 질문을 뽑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지원동기, 학생부에 기록된 탐구활동의 의미, 수학·과학 교과 관련 질문, 앞으로 진도 등이 면담 질문으로 자주 나온다. 입학담당관이 질문한 내용에 대화하는 자세로 솔직하게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1단계 전형이 끝나면 학교별로 모집인원의 1.5~2배수 정도의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를 발표한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11월 중순 이후 실시된다.

학교 입시자료실에 공지돼 있는 최근 3년 수학·과학 면접 문항을 참고해 대비하면 된다. 최근에는 수학·과학의 기본개념을 기반으로 창의성, 인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열린 문항 형태의 면접이 실시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