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권도형 싱가포르에 없다' 발표에 권도형 "도주 중 아냐"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 /뉴스1

가상자산 루나(LUNC)·테라USD(UST) 개발업체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알려진 것과 달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경찰(SPF)은 17일 AFP통신에 “권도형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고 밝혔다. SPF 측은 “(싱가포르) 국내법과 국제적 의무의 범위 내에서 한국 경찰청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 매체는 권 대표가 12월 7일 만료되는 싱가포르 취업비자의 연장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자신이 싱가포르에 없다는 보도가 나오자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도망치고 있지 않다(I’m not on the run)’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 대표가 만든 가상화폐 루나는 한때 시가총액이 세계 10위권을 기록했지만, 5월 중순쯤 가격이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권 대표를 특가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고소했고, 서울남부지검은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검찰은 권 대표 등 테라폼랩스 관계자 5명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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