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임윤아, 림프종 말기 고백→사망..이종석 "미안해, 행복했어" 눈물[어저께TV]
[OSEN=김나연 기자] '빅마우스' 임윤아가 사망했다.
17일 방송된 MBC '빅마우스' 최종회에서는 자신이 급성 림프종 말기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고미호(임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미호는 최도하(김주헌 분)가 대주주로 있는 NK화학에서 방사능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이후 이를 폭로하기 위해 김순태(오의식 분)의 도움으로 구천시장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토론회에 시민대표로 참석했다.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를 찾은 고미호는 "최도하 후보님께 질문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를 본 최도하는 "박 후보 아내다. 패널자격 박탈해달라"라고 항의했지만, 고미호는 "저는 이 자리에 박창호(이종석 분) 후보 아내로서 나온게 아니라 NK화학에서 누출시킨 방사능 피해자로 나온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제 남편도 모르는 일이다. 지난 1월 12일 싱크홀 사고로 양식장으로 향하는 지하수관이 터졌고 그 현장에서 방사능 물질에 노출됐다. 현재 저는 급성 림프종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창호는 충격에 빠졌다.
눈물을 흘리는 박창호에게 애써 미소를 지어 준 고미호는 "제가 준비한 고발 영상이 있다"며 양어장 주인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NF9이 개발된게 1992년이다. NK화학은 무려 30년동안 방사능 폐수를 바다에 불법 투기해왔다. 그 결과 현재 수만명의 시민들이 암에 걸려서 사망했거나 고통받고 있다. 최후보님이 특수물질관리법을 폐지하려는 이유 이 모든걸 은폐하기 위한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최도하는 "제가 제안드리겠다. 만약 저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요청한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고미호는 "모든 부패화 비리속에 최도하 당신이 있다는거 곧 밝혀지게 될거다"라고 말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과거 사무실을 찾은 고미호는 "여긴 아직 예전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네. 가난하긴 했어도 행복했는데. 그치?"라며 추억했다. 이에 박창호는 눈물흘리며 고미호를 끌어안았고, 고미호는 "내가 박창호를 진짜 많이 사랑하나봐. 나 죽는거보다 나 없이 니가 어떻게 살아갈지 그게 너무 걱정돼.. 그래서 많이 후회되더라. 더 아껴주지 못해서"라며 "근데 우리 아직 사랑할 시간 많이 남았다. 그러니까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자. 알았지?"라고 말했다. 이에 박창호는 "나 이제 누명벗고 너한테 아무것도 못했다. 내가 뭐라도 해볼게"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구천시장선거에서 최도하가 간발의 차로 당선이 되고, NK화학의 방사능 누출과 관련해서도 최도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최도하의 아내 현주희(옥자연 분)는 고미호를 돕기 위해 그에게 최도하의 대포폰을 보내고 자신이 증언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모든것을 몰래 설치한 카메라로 지켜본 최도하가 한발 앞서 현주희를 감금하고 수를 써둔 것.
판결 직후 고미호는 최도하에게 "주희씨 어딨어요?"라고 추궁했다. 최도하는 "내 와이프를 왜 찾냐"고 물었고, 고미호는 "주희씨도 혜진씨처럼 행방불명 된거면 당신들 가만 안놔둬"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최도하는 "미호씨가 할말은 아닌것같은데. 건강하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지켜도 내가 지켜야지"라고 도발했다.
이후 고미호는 돌연 쓰러졌고, 병원에 실려갔다. 고미호는 "창호야. 예전엔 내가 너때문에 놀랐는데 요즘엔 내가 널 놀래키네"라고 미안해 했다. 박창호는 "무리하지 말고 쉬자"고 말했고, 고미호는 "나 피곤해. 자고싶어"라고 답했다.
이에 박창호는 "자자. 내일 얘기하자"며 그를 다독였고, 고미호는 "사랑해 창호야"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창호 역시 "나도 사랑해 미호야"라고 답했고, 그 인사를 끝으로 고미호는 끝내 눈을 감았다. 박창호는 숨을 거둔 고미호를 바라보며 "미안해. 행복했어"라고 애써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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