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에 웃는 의류 OEM.."원가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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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수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패션 기업들이 고환율 덕에 호황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소비위축에도 의류는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주문자생산방식(OEM) 계약의 경우 고정 공급을 유지할 수 있어 환차익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신성통상은 내수패션과 OEM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신원, 한세실업 등 패션 OEM 기업들도 지난 2분기 수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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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의류 수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패션 기업들이 고환율 덕에 호황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소비위축에도 의류는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주문자생산방식(OEM) 계약의 경우 고정 공급을 유지할 수 있어 환차익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19일 신성통상에 따르면 지난해 7월~올해 6월 기준 매출은 1조4658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1조2000억원 대비 2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9억원으로 전년 743억원보다 88.21% 늘었다.
신성통상은 내수패션과 OEM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 대부분은 북미고객이어서 미국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환차익 영향이 직접적이다. 공급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원화 환산 이익이 급등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130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3년 만이다.
신원, 한세실업 등 패션 OEM 기업들도 지난 2분기 수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갭, 월마트 등 바이어들에 의류를 수출하는 신원 역시 신규 수주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6% 증가한 83억원, 매출은 18.9% 증가한 1992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유통사와 갭·H&M과 같은 유명 패션 기업 등 해외 바이어들에 의류를 납품하는 한세실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매출은 4114억원으로 48% 늘었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OEM 계약의 경우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정산한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같은 가격이더라도 환차익이 발생해 강달러 호재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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