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씨들' 엄지원, 매맞는 아내? 김고은 동정심 유발 연기일까 '혼란'[RE:TV]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작은 아씨들' 김고은이 엄지원의 고백에 혼란스러워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연출 김희원) 5회에서는 원상아(엄지원 분)의 집에서 일을 시작하며 점차 그에게서 신뢰를 얻게 된 오인주(김고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원상아는 남편 박재상(엄기준 분)에게 알리지 않고 돌연 싱가포르에 갔다. 오인주에게는 친구가 백화점을 오픈해서 간다고 했지만,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박재상은 딸 박효린(전채은 분)과 오인주 그리고 오인혜(박지후 분)가 보는 앞에서 골프채까지 휘두르며 TV 부수고 분노했다.
원상아가 돌아온 뒤 박재상은 그가 싱가포르에 간 진짜 이유를 물었다. 원상아는 그가 듣고 싶어하는 답을 해주지 않았고 "난 당신한테 거짓말 안 해"라며 "자기 집 머슴한테 일일이 거짓말 하는 사람도 있어?"라며 빈정거렸다. 분노한 박재상은 원상아의 짐을 뒤졌고, 원상아는 "하지마"라며 비명을 질렀다.
원상아는 박재상과 극심한 부부갈등을 겪고 있음에도 사람들 앞에서는 완벽한 쇼윈도 부부 행세를 했다. 그는 구토를 했고, 오인주는 원상아의 옷이 더러워지자 자신의 옷으로 바꿔주려고까지 했다. 이 모습을 본 원상아는 오인주를 마음에 들어하기 시작했다. 원상아는 오인주에게 자신의 그림자가 돼주는 것을 개의치 않고 똑똑하고 효율적인 여자가 좋다며 "자긴 매력이 있다"고 하는 등 호감을 드러냈다.
원상아는 오인주에게 남편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오인주에게 자신의 남편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라 했고 "재수 없죠?"라며 떠봤다. 오인주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고 "사람들은 내가 멍청해 보이면 사람들은 재밌어한다, 효린 아빠는 2배로 똑똑해 보이고"라고 말하며 "내가 사치를 좀 하잖아? 효린 아빠 성공이 실감 난다, 공주가 능력 없는 남자와 결혼할 리 없으니까"라고도 했다.
이후 원상아는 박재상이 사람을 시켜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인주와 택시를 타고 도망쳤다. 이들이 향한 곳은 진화영의 집이었다. 그곳에서 원상아는 오인주에게 "왜 나를 싫어하냐"고 물었다. 오인주는 "싫어하지 않는다"며 "이젠 생각해보면 고마운 순간도 많았다, 인혜 그림에도 관심을 가져주셨고 병원 일도 그렇고 관장님이 모든 걸 다 가져서 나 하나 정도는 싫어해도 되겠지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원상아는 "내가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냐"며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배우를 하고 싶었지만 "발연기" "낙하산" "얼굴만 예쁘다"는 소리만 듣다가 결국 그만뒀다고 했다. 이후 그는 "비밀 연기를 하기로 했다"며 "지금 난 24시간 연기 중이다, 박재상의 사랑받는 아내,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 배역"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남편에 대해 "우린 능수능란한 연기자들"이라며 "우린 서로가 탁월한 연기를 펼칠 때 사랑 비슷한 걸 느낀다"고도 털어놨다.
또 원상아는 대통령 부인이 되고 싶어서 박재상을 선택했다고도 했다. 자신도 때로는 솔직해지고 싶어서 진화영에게 모든 걸 털어놨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오인주는 그에게 스며들었고 원상아가 싱가포르에 간 사이 박재상이 TV를 부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그러면서 "관장님 상처들 도움 필요하신 것 아니냐"며 "제가 도울 수 있다"고 나섰다. 이에 원상아는 "장군의 딸과 결혼하고파 하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야심가들"이라며 "효린이는 정말 사랑하니까 다치게 하지 않을 거다, 그래서 나는 받아들였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 역할을 포기해야 한다"고 고백했다.
이후 오인주는 최도일(위하준 분)에게 원상아에 대해 "효린이 엄마 미친 여자라기보다 불쌍한 여자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최도일은 "효린 엄마 명연기를 펼쳤나 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인주씨 신뢰를 사려고 한 것"이라며 "진화영이 죽고 없으니까 제2의 진화영이 필요해서, 자길 위해 위험한 일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고 일깨워줬다. 그러자 오인주는 "꼭 매 맞는 아내 같았다"고 했지만 최도일은 "인주씨의 최대 매력은 정말 믿는다는 것"이라며 "곧 싱가포르 가자고 하겠다"고 말하며 흡족해했다.
오인주는 원상아의 고백과 다른 최도일의 반응에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오인주는 동생 오인경(남지현 분)으로부터 최도일의 뜻밖의 과거에 대해서도 들었다. 최도일이 멕시코에서 운전하던 차에서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뉴스를 알게 된 것. 오인주는 "최도일이 사고를 위장해서 여친을 죽였다는 거냐"며 깜짝 놀랐고, 오인주는 최도일 모친과 관련한 과거부터 최도일이 원기선 장군 이사장으로 있는 장학재단 후원금으로 미국에 유학을 하러 갔었다는 사실까지 전했다. "불길하다"는 오인경의 말에도 오인주는 "그 남자를 돈으로 보고 있다"고 둘러댔다.
오인주는 진화영의 사망 사건으로 시작된 인연에 점점 깊숙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최도일과 원상아 모두 선뜻 믿기 어려운 인물들로 묘사됐고, 방송 말미에는 박재상이 진화영 사망 사건과 깊게 관련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효린을 찾으러 갔다가 그가 보고 있던 블랙박스 영상이 진화영의 사망날 촬영됐으며,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박재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심이 짙어졌다. 박재상은 왜 진화영이 사망한 날 그의 집에 간 것이었는지 궁금증도 더욱 커졌다. 영상을 본 오인주가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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