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급성 림프종' 사망..이종석, 방사능 폐수로 김주헌 살해('빅마우스')[종합]
[OSEN=김나연 기자] '빅마우스' 이종석이 임윤아를 잃고 김주헌에게 복수했다.
17일 오후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의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구천시장선거를 한달 앞두고 세 후보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그 사이 고미호(임윤아 분)는 제리(곽동연 분)의 도움으로 조폭들과 함께 양어장을 습격했다. 고미호는 "우리한테 왜 이러냐"는 양어장 주인을 향해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물좀 드시고 진정부터 하세요"라며 물을 건넸다.
물을 마신 양어장 주인은 "당시들 누가 보낸겁니까"라고 물었고, 고미호는 "보낸사람 없다. 궁금한게 있어서 알아보러 왔다"며 "이 양어장 NK화학하고 어떤 관계죠? 제가 묻는말에 하나부터 열까지 성의있게 대답해라"고 추궁했다. 양어장 주인은 "무슨말씀하시냐. NK화학이랑 무슨관계가 있다고 이러시는거냐"고 발뺌했다.
하지만 고미호가 "양어장에서 끌어다 쓴다는 그 지하수.."라고 운을 떼자 "그게 화학공장에서 나온 물이래요 누가?"라고 말했고, 고미호는 "그렇게 말한사람 아무도 없는데. 화학공장에서 나온 물이래요?"라고 파고들었다. 양어장 주인은 "나는 모르는 일이니까 죽이든지 살리든지 마음대로 해라. 말 그대로 땅속에서 끌어다 쓰는 물이다. 식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미호는 "그럼 괜찮겠네요. 이거 그 지하수 떠온건데"라며 방금 전 양어장 주인에게 건넨 물이 지하수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양어장 주인은 목을 감싼 채 주저앉으며 "119, 구급차",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고미호는 "이건 집에서 가져온 물이고. 이게 그 지하수 물이다"라고 거짓이었음을 밝히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사살대로 말하지 않으면 이거 진짜 마셔야할거다. 당신들. 그 폐수를 양어장에 사용한거지?"라고 추궁했다.
그 사이 양어장이 습격받은 소식을 전달받은 정채봉(김정현 분)은 "지금 당장 애들 집합시켜라"라며 조비서(한동호 분)와 함께 양어장으로 이동했다. 같은시각 김순태(오의식 분) 역시 제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김순태는 "그래서 뭐좀 건졌냐"고 물었고, 제리는 "완전 대박이다. 이거 제대로 터트리면 최도하(김주헌 분) 골로보낼수 있다"고 말했다.
최도하와 박창호(이종석 분)는 토론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최도하는 "가상화폐 사기사건 잘 알고 계시죠? 박후보께서 원고측 변호를 맡으셨다고요. 피의자들한테 돈을 받고 일부러 패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후보 사퇴할 의향 있냐"고 몰아세웠고, 박창호는 "당연하죠.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현재 구천시 암환자 수가 다른도시보다 20배 이상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라며 반격에 나섰다. 진행자는 "정책관련 질문만 해달라"며 주제를 바꾸려 했지만 박창호는 "정책 관련 질문이다. 끝까지 들어봐라. 특수물질 관리법 최후보님은 특관법 철회를 주장하시던데"라고 물었다.
최도하는 "그 법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최소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한다. 박후보는 일자리 대책 마련 정책부터 마련하고 질문해라"고 받아쳤고, 박창호는 "특관법이 통과되면 가장 큰 손실 입는게 NK 화학이다. 최후보님은 지금 그 회사의 지분을 36%나 가진 대주주다. 다른 도시보다 구천시 암환자 비율이 20배나 높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NK화학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최도하는 "상상은 자유지만 음해하는 순간 범죄가 된다. 물론 법조인이니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 그동안 NK화학은 구천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창호는 "안다. NF9이라는 혁신적인 신물질덕분이라는거. NF9이 사용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각종 전자기기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사질 부인하지 않는다. 근데 NF9 정제 과정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다. 1992년 우정일보에 실린 신문 기사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NF9의 최초 개발자인 조해수씨가 자살했다. 조씨는 죽기 직전까지 NF9의 방사능 유출위험성을 주장했다"고 추궁했지만, 최도하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종료됐다.
이때 고미호는 양어장 주인으로부터 "그 지하수 화학공장에서 내보내는 폐수 맞다. NF9 정제 과정에서 폐수 발생하는데 거기 다량의 방사능 물질 섞여있다. 양어장은 오염된 폐수를 바다에 버리려고 눈속임 용으로 만든거다. 물고기는 유통시키지 않고 100% 폐기처분하고 있다"는 증언을 받았다. 고미호는 "페수처리비용은 NK화학에서 받겠네요?"라고 물었고, 양어장 주인은 "네. 홍콩의 무역회사를 통해서요"라고 답했다. 고미호는 "그 회사는 페이퍼컴퍼니일거고"라고 재차 질문했고, 양어장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어장에서 증거가 될만한 것들을 모두 챙긴 고미호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때마침 정채봉이 양어장에 도착했고, 추격전을 벌였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서재용(박훈 분)은 경찰쪽 인맥을 동원해 고미호를 막으려 했다. 고미호는 김순태에게 양어장 주인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보냈고, "최도하 쪽에서 방사능 폐수 무단 방류하고 있었다. 생방중에 폭로하고싶은데 방법 있냐. 제대로 한방 먹일 자신 있다"고 물었다. 김순태는 "시민대표로 참여해라. 자리는 만들면 된다. 내가 만들겠다"고 말했고, "지금 최도하 떨거지들한테 추적당하고 있다. 처리해달라"는 말에 박윤갑(정재성 분)에 도움을 청했다.
박윤갑의 지원으로 고미호는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방송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도하 역시 히든카드로 비트코인 사기범을 시민 패널로 불러들였다. 그는 생방송 도중 "박창호 대표님 저 아시죠? 모르시겠죠. 저한테 받아간 50억은 기억나시냐. 저도 좋은쪽은 아니다. 비트코인 사기범으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저야 죗값 받으면 되지만 4년동안 시정을 책임질 사람이라면 뭔가 달라야겠죠.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다. 박창호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시민들에게 알리려고"라고 주장해 박창호를 당황케 했다.
그는 "이 수첩 안에 5만원권 1만장의 일련번호가 적혀있다. 제가 박후보님께 건넨 50억중 5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창호 후보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해간 50억과 대조해보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고, "그 50억은 '빅마우스'가 자기 돈이라고 검찰에서 밝혔다"는 말에 "박후보님도 빅마우스 변호사신데 그정도는 입맞추기 쉬운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를 들은 최도하는 "선거는 후보들간의 경쟁 전에 국민과의 교감이라 생각한다. 가상화폐 의혹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신다고 했죠? 저는 이 자리가 박후보께서 국민들께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사퇴하시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창호는 "진실은 밝혀질거고 그 판단은 시민들께서 하실 것"이라며 넘겼다.
때마침 스튜디오에 도착한 고미호는 "최도하 후보님께 질문하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최도하는 "박후보 아내다. 패널자격 박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고미호는 "저는 이 자리에 박창호 후보 아내로서 나온게 아니라 NK화학에서 누출시킨 방사능 피해자로 나온거다. 아직 제 남편도 모르는 일이다. 지난 1월 12일 싱크홀 사고로 양식장으로 향하는 지하수관이 터졌고 그 현장에서 방사능 물질에 노출됐다. 현재 저는 급성 림프종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다. 제가 준비한 고발 영상이 있다"며 양식장 주인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NF9이 개발된게 1992년이다. NK화학은 무려 30년동안 방사능 폐수를 바다에 불법 투기해왔다. 그 결과 현재 수만명의 시민들이 암에 걸려서 사망했거나 고통받고 있다. 최후보님이 특수물질관리법을 폐지하려는 이유 이 모든걸 은폐하기 위한거 아니냐"고 추궁했고, 최도하는 "제가 제안드리겠다. 만약 저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 요청한다"며 발뺌했다.
최도하와 현주희(옥자연 분)는 고발됐고,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최도하는 조사를 받는 중에도 "누가 와있냐. 박창호? 공지훈(양경원 분)? 아니면 둘다? 털어봐. 니들 힘으로 하나라도 입증할수 있는게 있을지. 내일 아침에 해뜨지. 해지면 어두워질거고 변하는 거없다. 나는 시장 재임 될거고 니들능 계속 그렇게 억울하다고 날뛸거고"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창호는 공지훈에게 "현주희 대충 조사하고 돌려보내라 그래라. 쟤들 강회장한테 혐의 다 떠넘길거다. 제대로 잡아서 족치려면 함정 새로 파야한다"고 지시한 후 현주희를 만나 "공지훈이 내일 강회장 무덤 파서 부검한다던데. 살인사건 입증한다고. 강회장한테 아들있다던데 그쪽에 연락 받았다더라"라고 이야기를 흘렸다. 현주희는 "제발 그만해라. 내 남편 의심하는거. 그 사람 잘못 없다. 나랑 강회장님 잘못이다. 죗값은 내가 받으면 된다"고 말했고, 박창호는 "죗값을 어떻게 받게? 천벌도 모자라. 사과하지마. 용서 못받아"라고 경고했다.
이후 현주희는 조비서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조비서는 "혹시 알고 계셨냐"고 물었고, 현주희는 "모를리가 없잖아요. 시장님이랑 한몸인데"라며 모든 사실을 알고있었음을 털어놨다.
최도하에 대한 1차공판은 선거 이후로 미뤄졌고, 최도하는 7881표차이로 구천시장에 당선이 확정됐다. 이때 고미호의 앞으로 퀵배달이 왔고, 상자에는 "현주희예요. 남편이 사용하는 대포폰이네요. 재판에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휴대폰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박창호는 현주희에게 연락해 "이 대포폰 최도하 소유라는 증언 필요하다. 주희씨가 해줄수 있냐"고 물었고, 현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1차공판 당일, 현주희는 법원에 오지 않았다. 이를 틈타 최도하 측은 차대만을 피고측 재정증인으로 신청했고, 차대만은 "이 대포폰은 제가 사용하던거다. 원래 강성근 회장님이 사용하신건데 작고 후부터 제가 사용했다. 제가 이 폰을 마지막으로 사용한게 16일이다. 통화 대상자가 이 법정안에 있다"고 밝혔고, 그 상대는 최도하였다. 이에 차대만은 "이 폰으로 나눴던 문자 내용 기억하고 있다. 원하시면 이 자리에서 밝혀드리겠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최도하는 미리 설치해둔 카메라를 통해 현주희가 대포폰을 챙기는 정황을 목격했고, 그를 납치해 감금한 것. 결국 최도하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공판 직후 고미호는 최도하에게 "주희씨 어딨어요? 주희씨도 혜진씨처럼 행방불명 된거면 당신들 가만 안놔둬"라고 분노했지만, 최도하는 "미호씨가 할말은 아닌것같은데. 건강하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지켜도 내가 지켜야지"라며 자리를 떴다.
이후 고미호는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박창호와 대화를 나누던 중 "나 피곤해. 자고싶어"라며 "사랑해 창호야"라는 말과 함께 끝내 눈을 감았다. 박창호는 "나도 사랑해 미호야"라며 숨이 끊긴 고미호를 보며 "미안해. 행복했어"라고 눈물을 흘렸다.
고미호를 잃은 박창호는 최도하가 있는 수영장으로 찾아갔다. 최도하는 "니가 여기 왜 있어?"라고 물었고, 박창호는 "이 건물 내가 급하게 인수했거든"이라고 답했다. 최도하는 "건물주? 빅마우스가 돈을 많이 주나보네"라고 비아냥거렸고, 박창호는 "내가 빅마우스야"라고 밝혔다.
그러자 최도하는 "축하해. 근데 니가 빅마우스라도 넌 나한테 안돼. 돈, 권력 뭐로 날 이길건데?"라고 도발했다. 박창호는 "겁쟁이새끼. 니 할아버지처럼 짓밟힐까봐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괴물된거잖아. 남들 짓밟아가면서"라고 말했고, 최도하는 "그래. 겁쟁이야. 겁쟁이였다. 근데 지금은 이겼고 난 다 가졌다. 봤지? 법으로도 날 못막는거"라고 받아쳤다. 또 "너때문에 아프게 죽어간 사람들은. 그 사람들 고통은 생각해봤어?"라는 말에는 "지겹다 이제. 내가 그런것들까지 생각해야해? 다 패배자들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들은 박창호는 "고맙다. 죄짓는 기분이었거든. 나도 니 고통따윈 생각 안하려고. 그냥 쓰레기 청소한다고 생각할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그 직후 최도하는 돌연 피를 토했다. 박창호는 당황하는 최도하에게 "니가 버린 방사능 오염수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너도 똑같이 당해봐야지"라며 "법이 왜 생겼는지 알아?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는게 두려우니까. 사람 살리겠다고 만든게 법이다. 너는 법이 필요없다며? 잘 가라"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최도하의 사망 후, 박창호는 NF9 방사능 피해자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에 법률대리인으로 함께했다. 스모킹건으로 서재용 박사의 논문을 입수한 그는 감금된 현주희를 구해냈고, 그의 증언으로 서박사의 논문을 통해 NF9과 구천시 암환자들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수 있었다. 결국 서재용 살인사건 피의자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씩을 선고받았다. 공지훈은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박창호는 구천시 고아원, 양로원 등에 거액의 기부금을 익명으로 전달했다.
모든 것을 끝낸 박창호의 뒤로 "나는 네가 좋은 빅마우스가 됐으면 좋겠어. 힘없는 사람들 괴롭혀서 자기들만 잘사는 사람들. 그런 나쁜놈들 혼내주는. 착하고 정의로운 빅마우스"라는 고미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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