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비상 1단계 조기 가동..태풍 19일 새벽부터 직접 영향

비상 1단계 17일 오후 6시부터 가동
지하주차장 물 차오르면 차량 이동 금지, 지하시설 영업시간 단축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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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17일 오후 6시부터 '비상 1단계'를 일찍 가동하고 최만림 행정부지사 주재로 18개 시군 부단체장과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현재 강도 '매우 강'을 유지 중인 난마돌 북상으로 경남은 18일 밤부터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 연안 10개 시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19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시간당 30~60mm의 폭우와 함께 초속 25~35m의 강풍도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도는 애초 18일 오전 9시로 계획했던 비상 1단계를 17일 오후 6시로 앞당겨 발령하는 한편, 시군별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시군에 보내 상주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최 부지사는 "지하차도와 저지대, 하천변 등 인명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모든 지역에 대해 사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특히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상황에서 차량 이동을 시도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고, 침수 위험 지하 영업시설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단축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최 부지사는 "작은 모래주머니 하나가 물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며 "태풍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하게 대비해서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완수 지사도 실국장 책임하에 도로와 하천, 대형공사장 등 담당 시설물을 중점 점검하고 17일부터 이틀 동안 강풍에 취약한 옥외광고물과 간판, 홍보물 고정·철거, 타워크레인 점검,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도심지 침수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 등을 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시설 2042곳, 산사태 취약지역 2265곳, 산단 옹벽 96곳 등에 대한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항만크레인 118대, 타워크레인 136대의 작업 중지와 옥외광고물 15만 2696곳의 안전 조치는 물론 1만 3564척 어선의 대피도 요청했다.

앞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경남은 공공 184곳·사유 326곳 등 510곳에서 12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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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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