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조문 발길 8km 이어져..데이비드 베컴도 조문 합류
[앵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일이 다가오면서 여왕의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추모객의 발길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조문에 참가한 가운데 찰스 3세 국왕 등 네 자녀는 한밤 어머니의 관을 지켰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로 향하는 줄이 템즈강을 따라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나이와 성별, 지역을 떠나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와 존경을 표하려는 것입니다.
[조안 그린 / 영국 맨체스터 거주 : 우리가 여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입니다. 마지막 이렇게 해서 여왕께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려야죠.]
안치 장소까지는 8킬로미터, 24시간이나 걸리자 당국이 7시간 동안 줄서기를 막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팀 주장을 맡았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추모 대열에서 발견됐습니다.
보라색 모자를 쓴 그는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새벽 2시부터 꼬박 13시간을 줄을 서야 했습니다.
안치 장소에 들어선 베컴은 감정을 억누른 채 여왕을 향해 예를 올렸습니다.
[데이비드 베컴 / 전 잉글랜드 축구팀 주장 : 여러분들과 함께 여왕 폐하의 삶과 남기신 유산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쁩니다.]
철야 조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례에 앞서 예행연습을 하던 병사가 넘어져 다치기도 하고, 여왕의 관을 지키던 근위병이 쓰러지고 한 남성이 여왕의 관을 만지려다가 붙잡히는 등 돌발 사건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찰스 3세와 장녀 앤 공주, 차남 앤드루와 막내 에드워드 왕자가 어머니의 관을 지키는 예를 올렸습니다.
의식에서는 왕실 직함이 박탈된 앤드루 왕자가 군복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머니 장례인 점을 감안해 맏형인 찰스 3세가 예외적으로 동생에게 군복 착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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