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2' PD "숙소 위생 논란은 제작진 탓" [인터뷰]
"지난 시즌 인기? 엄청난 부담 됐죠"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가 큰 인기를 거뒀다.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가 직접 인기 비결을 짚으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이진주 PD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환승연애2'는 이별한 커플들이 전 연인과 재회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15일 첫 공개된 이후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1의 1회는 360만 뷰를 돌파, 입소문을 탔고 흥행을 견인했다. 이진주 PD에게도 전작의 인기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이 PD는 "출연자 선정이 가장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격한 토론이 이뤄졌지만 저희는 최고의 출연자를 모셨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새로운 공간을 기획했다. 이 PD는 공간이 주는 효과를 인지하고 있었고 이번 시즌이 전작과 다른 분위기를 갖게 된 결과물이다. 다만 시즌2 촬영 당시에는 "반신반의했다"는 이진주 PD의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제작진에게도 레퍼런스는 시즌1 밖에 없었기 때문이란다. "편집을 하다보니 다른 매력이 확실하게 있었어요. 캐릭터들이 훨씬 다양성이 있었거든요. 시트콤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승연애2'가 출연자들 간 대화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솔직한 성격의 인물들이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인물들에게 더욱 몰입했고 연애 리얼리티들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 이에 이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출연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가 되고 싶은 분위기'를 찾아냈고 지금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아울러 이성 간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매력 역시 주 섭외 기준이 됐다.
지난 시즌 이후 쏟아지는 연애 예능 속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부정적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PD에게도 이는 우려되는 지점이다. "편집하는 과정에 있어서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어요. 걱정스러운 것은 출연자들은 드라마 속 출연자가 아닌 일상 속 사람들이라서 실수를 하기도 해요. 평범하고 우리와 비슷한 사람입니다. 몰입해주는 건 감사하지만 출연자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삼가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일부 커플이 중도 하차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 PD는 종영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연자에게 낙인이 찍히지 않기 위한 일종의 보호 장치인 셈이다. 아울러 '환승연애2'는 방송 중 숙소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자들이 숙소 내 거실과 주방 등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 PD는 "제작진 잘못이다. 숙소 위생 논란을 예상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미흡했다. 이 분들이 항상 청소를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며칠의 이미지가 확대됐다. 다음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과몰입을 이끌어내는 '환승연애2'. 여기에는 사이먼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등 패널들의 공감과 응원이 톡톡히 제 몫을 했다. 이 PD는 공감을 할 수 있는 연애 프로그램을 목표로 삼았기에 MC진에게 더욱 감사함을 느꼈단다.
이 PD에 따르면 패널들은 녹화를 마친 후에도 상황에 깊게 빠져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사이먼도미닉의 경우 자신의 이야기를 빗대어 시청자들에게 출연진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패널들이 재밌게 즐기고 계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사이먼도미닉이 자신의 장기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패널들도 자신의 감정으로 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패널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시즌도 흥행을 거둔 만큼 다음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을까. 시즌3 가능성을 묻자 이 PD는 "당장은 힘들지만 기회가 된다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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