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높은 안심전환대출..갈아타는 것도 고민
장기간 금리 고정..금리 추이 따라 불리해질 수도
[앵커]
3%대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1차 접수가 이번 달 말까지 진행됩니다.
혜택이 큰 만큼 요건도 까다로운데요, 신청에 앞서 여러 변수와 유불리를 따져보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심전환대출은 쉽게 말해 기존에 받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연 3%대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만 그만큼 문턱이 높습니다.
일단 이번에 출시된 건 '우대형' 안심전환대출로, 부부 합산 소득이 7천만 원을 넘어선 안 되고 주택 가격이 4억 원 이하여야 합니다.
그나마도 접수 물량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인 25조 원을 넘으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최종 지원자가 선정됩니다.
즉, 접수 물량이 25조 원을 초과하면 조건에 맞아 신청하더라도 지원받을 수 없는 겁니다.
[장선미 / 한국주택금융공사 콜센터 센터장 : 접수 물량이 25조 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 가격 저가 순으로 심사 대상자가 선정됩니다. 선착순이 아니라는 부분 꼭 인지해 주시고요.]
정부는 혜택 대상을 더 넓히기 위해 내년에도 20조 원을 추가로 투입해 주택 가격을 상향한 '일반형'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당장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무조건 갈아타는 게 좋은지도 확인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10년 이상 만기로 금리를 고정하는 건데 언제까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효과가 날 수 있지만 이후 금리 변화에 따라서 변동금리가 다시 낮아지게 되면 오히려 고정금리로 전환한 차주들이 불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뒤 다른 상품으로 다시 갈아타는 경우라도 기간에 상관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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