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북상..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 농업관련 기관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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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정부는 1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국무총리 주재 긴급 점검회의를 여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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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정부는 1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국무총리 주재 긴급 점검회의를 여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관련 기관도 비상 대비 태세에 속속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난마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날 17일 오후 4시10분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태풍 난마돌은 19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190㎞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일요일인 18일 저녁부터 제주와 영남해안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세력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와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관측된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경상권 해안, 강원 영동, 제주 산지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예상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25∼35m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앞선 힌남노 피해 지역은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히 응급복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또 “반지하, 급경사지, 강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저지대 주택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우려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수방능력을 갖추도록 마대 쌓기, 차수판 설치 등을 사전에 안내하라”고 요청했다.
17일 밤으로 접어들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도 가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엔 행안부·환경부·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기상청·산림청·소방청·경찰청·해양경찰청 등이 참석했다. 부산·대구·울산·강원·전남·경북·경남·제주 등 지방자치단체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 총리는 태풍 전망과 기관별 대처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지난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경주 등 영남 해안지역의 응급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해 이번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인명피해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국민들께 설명하고 반지하, 지하주차장 등 침수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대피 등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관계기관의 사전 대비조치가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집중적으로 점검·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총리 주재 대처상황 점검회의는 태풍 근접 직전인 내일(17일) 저녁 6시에 한차례 더 열린다. 특히 내일 밤과 모레(19일) 오전 사이에 중대본과 관계기관은 철야 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농업관련 기관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인중 차관 주재로 ‘태풍 난마돌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연다.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비 상황을 선제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17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태풍 대비 산림분야 관계기관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5∼16일엔 태풍 영향 예상지역인 부산·울산·강원·경북·경남 지역의 산사태 취약지역 265곳 등에 대해 긴급 점검을 수행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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