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상추 등 농산물 가격 급등·수급 불안..김치·햄버거 공급에 악영향
폭염·폭우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배추 작황 부진
[앵커]
올여름 폭염과 폭우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배추 등 농산물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올라 김장 비용이 급등할 전망입니다.
또 양상추 수급도 불안정해지면서 햄버거와 샌드위치 업체들도 제품 공급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형 마트에선 아침이면 김장용 배추가 금세 사라져 구하기가 쉽지 않고 물량이 있어도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장원정 / 서울 불광동 : 거의 대부분의 야채들은 다 오른 것 같아요. 절임 배추라든지 고춧가루라든지 이런 것도 기본 이상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실제로 배추의 이달 도매 가격은 10kg에 2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36.5% 뛰었고, 1년 전의 1.7배로 상승했습니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배추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한 탓입니다.
이렇다 보니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 가격을 11% 올렸고, 포장 김치 1위 업체인 대상은 다음 달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9.8% 올릴 예정이며,
한국농협김치도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른 농산물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당근은 20kg에 6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34% 급등했고, 1년 전의 2배로 올랐습니다.
무 도매 가격도 20kg에 2만 4천 원으로 지난달보다 9% 올랐고, 1년 전의 2.6배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양배추 가격은 8kg에 7,500원으로 지난달보다 5% 상승했으며, 1년 전의 2배로 급등했고, 수급까지 불안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연간 4,200t의 양상추를 공급받던 한국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버거 등 일부 메뉴에 양상추를 정량보다 적게 넣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양상추가 포함된 메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써브웨이와 맘스터치도 앞으로 양상추가 들어가는 샐러드 판매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고환율로 수입 물가까지 오르고 있어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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