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 특별한 예술공간으로 변신
[KBS 대전] [앵커]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버스터미널은 아주 친숙한 공간인데요,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터미널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버스터미널의 특별한 변신, 이용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둔탁한 철강이 무게감을 훌훌 털고 어디론가 떠날 것만 같은 작품명 '서클 3개'입니다.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소녀의 평화로운 눈길을 받으며 버스터미널을 드나드는 사람들.
대전복합터미널 야외 조각공원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12점이 설치돼 있고 대합실 중앙부에는 전 세계에 네 개뿐인 로버트 테리엔의 대형 작품이 세워져 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 높이가 3미터에 이릅니다.
또 이동 통로 벽면에는 회화 작품이 걸려 있어 고개를 살짝 돌리기만 하면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주환/경기도 광주시 : "지나다니면서 미술 작품들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 미술관에 굳이 시간 내고 가지 않아도 짧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구 3만 명, 청양군에도 지난해 터미널 갤러리가 생겼습니다.
15번째 전시회에는 초대작가 68명이 참여해 대합실 벽면을 환하게 수놓았습니다.
[안영택/청양군 화성면 : "다른 데 없는 것이 청양에 있기 때문에 예술문화 면에서 앞서가는 것 같고."]
근사한 갤러리가 생기면서 지역 미술계에도 활력을 얻었습니다.
[우제권/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장 : "지나가면서 군민들이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근접성이 터미널 갤러리의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공간에 불과했던 터미널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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