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이나 먹을까" 이젠 옛말..월급 빼고 무섭게 오른다

김현덕 2022. 9. 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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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외식 물가까지 올라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여름 폭염과 잦은 호우 등 날씨 탓에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농산물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식재료 가격 상승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소비자원 가격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전월(2969원)보다 2.5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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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외식 물가까지 올라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여름 폭염과 잦은 호우 등 날씨 탓에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농산물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에 따르면 9월 주요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상당 부분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청양계풋고추, 오이 맛 고추, 백다다기오이, 취청오이, 파프리카(빨강), 애호박 등 채소류 도매가격이 최대 8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식재료 가격 상승…외식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져

식재료 가격 상승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소비자원 가격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전월(2969원)보다 2.59% 상승했다.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1.7% 뛴 1만8364원,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1.0% 오른 7500원으로 나타났다. 냉면(1만500원)과 삼계탕(1만5462원), 칼국수(8423원)도 0.5∼0.7% 올랐다.

 하반기, 식품업계 가격 인상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6%대를 보이다 지난달 5.7%로 다소 둔화하는 조짐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 1봉지당 편의점 판매가격은 900원에서 1천원이 됐다.

오리온도 이날부터 자사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편의점 판매가격을 보면 12개들이 초코파이 한 상자의 가격은 4천800원에서 5천400원으로 올라 5천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CJ제일제당이 스팸 클래식(200g)의 편의점 가격을 4천480원에서 4천780원으로 6.7% 올렸고, 빙그레도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의 소매점 판매 가격을 20%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10월께부터는 둔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물가 전망에 대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기는 했지만 늦어도 10월경에는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지 않을까, 그 이후로는 소폭이나마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이 "11월까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냐"고 묻자 추 부총리는 "유가나 해외요인이 여전히 잠복해 있지만, 민생이나 장바구니 물가는 10월이 지나면서는 조금은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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