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타구를 잡아낸 외야 수비수 '곽윤기'

허솔지 2022. 9. 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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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 세계화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홈런더비가 열렸습니다.

와일드카드로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깜짝 참가했는데, 홈런은 못 쳤지만 이승엽의 타구를 잡는 멋진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런던에서 열린 홈런 더비, 비거리가 짧은 특설경기장에서 홈런 한 개를 기록했던 곽윤기, 이후 두 달여 동안 맞춤 과외까지 받아가며 타격 훈련에 땀방울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서울 대회 준결승 타석에 섰는데 잇따른 헛스윙에 파울...

기대했던 홈런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타격 부진의 아쉬움을 뜻밖의 재능 발견으로 씻어냈습니다.

외야 수비에 나선 곽윤기, '국민타자' 이승엽이 잡아당긴 타구를 빠르게 건져내고, 살짝 점프하면서 또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잇달아 펼쳤습니다.

[이승엽/야구 해설위원 : "아, 충격받았습니다. 야구를 하지 않고 쇼트트랙 하시는 분에게 제 타구가 잡혀서 '이렇게 타구가 힘이 없구나!'"]

빙판 위의 집중력을 외야에서 한껏 발휘한 호수비에 동료들도 함께 환호합니다.

[곽윤기/쇼트트랙 선수 : "타격 연습만 엄청 하고 왔는데 타격은 하나도 못하고 수비를 잘해서…. 제가 공을 잡다니! 이건 거의 진짜 올림픽 금메달 딴 것과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승엽과 김태균, 그리고 애드리안 곤잘레스 등 한미 전설들의 거포 대결까지,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홈런더비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신승기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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