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2000루타, 1100안타 달성에도 김재환은 팀 먼저 생각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두산 베어스 주장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두산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두산은 53승 71패 2무로 9위, SSG는 81승 45패 4무로 1위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 선발 브랜든은 7⅔이닝 5피안타 1실점(1자책) 2사사구 3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SSG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5피안타 2사사구 6삼진을 기록했다.
8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SSG는 7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을 내리고 노경은을 올렸다. 선두 타자 강승호가 노경은의 4구 134km 포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며 두산이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타석에 김재환이 들어섰다. 김재환은 2B2S 상황에서 6구 143km 투심을 때렸다. 김재환은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공은 중월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홈런이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재환은 통산 1996루타, 1099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김재환은 이 홈런 한 방으로 통산 2000루타와 1100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2000루타는 역대 62번째, 1100안타는 역대 100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김재환은 "브랜든의 완벽한 피칭 덕분에 야수들이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모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오늘 홈런으로 2000루타 1100안타 개인 기록을 달성했지만,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기여해 좋다. 시즌 끝까지 계속해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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