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긴 줄..여왕과 작별 인사

김귀수 2022. 9. 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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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이제 이틀 뒤에 치러집니다.

현재 일반인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늦은 밤에도 조문 행렬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먼저 특파원의 보도 보시고, 현장 연결해 더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가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 조문을 위한 줄이 끝도 보이지 않습니다.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일반 조문객들과 함께 12시간 넘게 줄을 서 여왕과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전 영국 축구선수 : "다들 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 모두가 줄을 서는 이유입니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유입니다."]

왕실 상징물엔 어김없이 놓여진 꽃과 편지, 늦은 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자정이 다 된 웨스트민스터 홀 주변, 조문을 위한 줄은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다리를 넘어 템즈강변까지 끝도 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파머 씨는 웨스트요크셔에서 400km를 달려 와 12시간째 줄을 서 있습니다.

[앤드류 파머/일반 조문객 : "슬픕니다. 너무 슬픕니다. 여왕 폐하가 제 '보스'셨습니다. 저는 여왕의 근위병이었죠. 여왕은 부드러운 리더였습니다. 침울합니다.."]

영국 시민들은 장례식 당일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여왕과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앵커]

런던 현지 연결돼 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역시나 지금도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정확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 앞입니다.

길 하나 건너 제 옆으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인데요, 19일 장례식이 엄수되는 곳입니다.

한 세기를 대표하는 산 증인의 장례식이자 57년 만의 영국 국장에 추모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앞선 화면에서 보셨듯이 영국 시민들, 관광객,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까지 몰려 인파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일반인 조문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내일, 현지시각 18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이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런던에 도착합니다.

모레 장례식은 현지시각 오전 11시에 시작되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여왕은 윈저성 내 성 조지 교회의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듭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촬영:김영환/자료조사:박제은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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